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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어머니와 뚜벅이 여행으로 제주도 강추다 즨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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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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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로 어머니랑 뚜벅이 여행 다녀왔는데

이동 동선은 성산->서귀포->애월->제주시->공항 이렇게 부지런히 다녀왔어ㅋㅋㅋ

가족 다 같이 제주도는 몇번 갔었는데

어머니랑 첫 둘만의 여행이고 처음 뚜벅이 여행 하는거였어서 걱정 많이 했거든

그리고 어머니가 60대에 무릎이 약간 아프셔서 더 걱정했어

그런데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ㅠㅠ


1. 생각보다 교통이 진짜 잘되있어

어디 외지 산골(?) 그런데는 잘 모르겠는데

왠만한 관광지 중심 스팟은 버스 충분히 노선 잘되있더라

놓쳐도 딴거 타도 되고~ 그런식으로 다닐 수 있었음

그리고 좀 버스정류장 떨어진 외진 곳도 택시 불러서 타는 사람들 되게 많이 보였고 길에.택시도 많았구

우리도 택시 불러 탔는데 바로바로 배차 잡혔고

이래서 제주도가 관광지로 유명하네 할 정도로 교통은 걱정 없이 다녔어

그리고 네이버 지도 이런데서 실시간으로 버스 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어서 버스 잘탓닼ㅋㅋㅋㅋㅋ

그래도 관광지 중심스팟 위주로 숙소잡아서 이동하는게 좋고(그래야 버스정류장 택시 식당 산책길 야외관광지 실내관광지 배달음식 다 가능하게 도보 이동가능하거나 가까운 거리로 잘되있음)

가까운 관광지는 묶어서 다녀야 하고 중구난방으로 다니면 절대 안되는거 같아

먼거리는 꼭 버스로 다니고 가까운데 시간상 버스 동선 꼬이면 안되거나 버스정류장이랑 좀 떨어진 외진 곳 간다 그러면 택시 이렇게 다니면 딱 좋은듯


2. 관광지 중심 스팟으로 위치잡기

성산이면 성산 이런식으로 정해서 유명 관광지 근처에 숙소 잡는거 추천해

나는 성산일출봉 근처에 숙소 잡았는데

왼쪽으로는 우도가 보이고 정면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미친 뷰에(그 근처 숙소는 다 이렇더라구)

성산항, 성산일출봉 둘다 산책길 잘되있고 충분히 도보 이동 가능한 거리인데다가

약간 걸어야 하지만 광치기해변까지도 도보로 이동 가능했고

근처에 식당 마트 카페까지 다 있고 배달음식도 되고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있어서 위험하지도 않고 버스정류장이 근처라서 교통도 좋았어

그리고 이틀날 올레시장 근처에 호텔 잡았는데 걸어서 올레시장이랑 새연교 갈 수 있는 곳이여서

새연교 가서 해지는거 보고 근처 바다뷰 흑돼지 식당가서 흑돼지먹고 올레시장 가서 야식 사오고 전부 다 걸어서 이동 했음ㅎㅎ

걸어서 20분 거리는 금방이더라

40분 거리도 길만 안험하면 힘든지도 모르고 걷게 돼

제주도 자체가 관광지다보니 인도 잘닦여있고 군데군데 이쁜 산책길 사진 스팟도 많더라


3. 어머니가 모셔지는 여행보다 뚜벅이 훨씬 더 좋아하심

우리는 항상 렌트해서 코스짜서 다녔거든

부모님이 나이가 있으시니까;;

근데 이번에 뚜벅이 하면서 관광지만 보는게 아니라 관광지 근처에 이쁜 산책길들도 보고

그런 산책길에서 관광지 바라보면서 저 관광지는 정면만 봤었는데 이 각도에선 이런 풍경도 있었구나

관광지를 여러 다른 각도에서도 보게 되니까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어

걷다가 이쁜 곳 나오면 와 이런 곳도 있었구나 렌터카 타고 다닐 땐 전혀 몰랐다 그러면서 사진두 마구 찍고

부모님 모시고 뭐하지? 그런 걱정 없이 산책길만 걸어도 잼남

또 들판에 핀 이름 모르고 표시판도 없이 아무렇게나 자라난 꽃들 풀들 나무들 보면서

어머니한테 이꽃은 뭐야~? 이 풀은 먹을 수 있나? 이 나무 이름 알아? 이렇게 어머니한테 질문 던지면

어머니 막 산골소녀 빙의해서 막 이건 이런 식물일걸! 나 어릴 때 이거 봤어! 설명하고 추억여행 하시구

그리고 누가 짜준 코스가 아닌 어머니가 가고싶은대로 가고 보고 싶은대로 시간에 구애 안받고 보니까 진짜 좋아하셨어

미리 찾아본 맛집, 뭘로 유명하다 카더라 누가 먹어보라 카더라 그런 추천 맛집이 아니라

그냥 길가다 맛있어 보이면 먹고 싶은거 막 먹고ㅋㅋ 끌리는 식당 카페 막 가서 메뉴 끌리는대로 마구 도전! 그게 맛집보다 더 맛있었고 뷰도 이쁘더라

그리고 막 빡빡한 코스 없이 한군데 스팟 정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뜬금포로 양 먹이도 주고 공연도 보고 제트보트 타고

어머니가 겁 많으셔서 이런 체험이나 액티비티 코스 계획 짤 때 물어보면 안할려고 하셔서 렌트카로 다닐 땐 이런거 다 뺐는데

뚜벅이로 다니니까 어쩌다보니 남들 하는거 구경하다가 휘말려서 하게 되고 예상치 못하게 좌충우돌하다가 하게 되고

어머니가 이런거 해보시고는 나 이제 겁 없다 자신감 뿜뿜하심ㅋㅋ

렌터카로 딱딱 일정 맞춰서 여행했으면 이런 것도 못했을거고 이런 자유로운 기분 전혀 못느꼈을거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어머니가 힘든 줄도 모르고 막 신나셔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셔 가지고 내 다리가 먼저 박살남 ;;


4. 리스크가 없어서 마음이 편해

해외면 말안통할까 외국인한테 어캐 말걸지 길 잘못 들면 어카지 막 걱정하고 그러는데

그냥 같은 한국인데 비행기 타고가는 유명한 관광지라

여행 기분 뿜뿜+여행하기 너무 잘되있 곳+어딜가도 뭘 하러 가도 큰 걱정 없이 다 오케이ㅋㅋㅋㅋㅋㅋㅋ

짐도 그냥 오바해서 빤쓰 한장만 챙겨도 되지 말 다 통하지 볼거리 많지 음식 안맞을까 걱정 안해도 되지 같은 한국이라 문화몰라서 실수할까 그런거 생각안해도 되지 치안좋지

어머니 모시고 다니는데도 걱정 없이 다님ㅋㅋㅋㅋㅋㅋ


5. 생각보다 저렴함

위의 이유들 때문에 코스짜서 다니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더라

숙소 첫날 9만원(우도 성산일출봉 바다 다 보이는 뷰)

이틀날 호텔 조식포함 10만원

어머니랑 나랑 비행기 총합 왕복 23만원

더 싸게 갈 수 있었는데 내가 비행기표 결제창 오류나서 결제 안됬는데 결제 한 줄 착각해서 며칠 뒤에 저렴한 비행기 표 다 놓치고 나서야 표 끊음ㅠ

그외에 걸어다닐 수 있는 위치+교통 잘되있는 관광스팟으로 다니면 택시도 안타서 버스비만 쓰구ㅋㅋㅋㅋ

어머니랑 나랑은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에 빡쎄게 구경하려구 먼거리 이동하느라 택시 두번 탔어ㅎㅎ

그리고 식비 정도? 식비도 코스짜서 가는 것 보다 적게 나옴

걷고 구경하느라 밥 생각 안나고 길에 파는 맛있어보이는 간식 사먹고 눈에 띄는 식당가고 그러니까 싸게 먹히더라

조식 맛있는 곳이랑 뷰 이쁜 곳이면 엄청 좋은 곳 아니여도 만족하는 듯 함!




아무튼 어머니랑 아무 걱정도 없이 이쁜 풍경보고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할 수 있었어서 너무 좋았고

다음에 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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