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보러갔다기 보다 그냥 바다 보이는 어느곳에서 힐링하고 싶어서 찾아간 양양.
내 숙소가 위치한 동산항 라인에 해파랑길 코스가 있길래 무작정 해안선 따라 걷기시작했음.
꼭 해파랑길을 완주할 생각은 아니었고 트레킹코스로 지정된 곳 따라 걸으면 길 없는곳 걷게되는일은 없어서 여행가서 좋은 경치 보며 걷고싶으면 해파랑길이나 서해랑길 코스를 이용하는 편임(두루누비앱 참고)
코스 중간에 마주한 죽도 전망대. 올라가기 빡세긴 한데 올라갈 가치가 있는듯해..산이랑 바다를 한눈에 담을수 있는 풍경 귀하다.
바람이 좀 불긴 해도 날씨가 워낙 좋아서 동산항에서 휴휴암까지만 걸으려던 생각을 바꿔서 완주해볼까?
하던 찰나....
남애해수욕장 부터 돌풍급의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에 결국 이쯤에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함.
그래도 휴휴암에서 멈추지않길 잘한것이 휴휴암에서 멍비치 가는 구간에 포매호(매호라고도 부름) 산책로 풍경이 너무너무 아름다웠음. 2박 3일동안 해수욕장만 5개는 거쳐간것 같은데 바다보러 온 목적을 잃게할 만큼 포매호와 뒤로 보이는 눈쌓인 오대산 풍경은 알프스 그자체였어ㅠㅠ
3월쯤 가니까 너무 춥지않게 약간의 설경도 즐길수 있고 핫플인 양양 바다도 시끄럽지않게 조용히 즐길수 있어서 오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들었음.
돌아올때는 양양 최고의 맛집 감나무식당앞에 버스가 서길래 식사를 하고 걸어서 양양전통시장에서 선물사고(도보 15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도보 20분)가는 일정으로 마무리 함.
감나무식당은 제발 꼭 가주길....여기 워낙 맛집이라 주차난이 심함.
난 뚜벅이라 되려 좋았음. 웨이팅은 25분 정도. 1인이 시켜도 가자미구이 한마리를 통째로 주심. 사실 혼자 여행다니면 제일 서러운게 혼밥 안받아 주는건데 역시 잘되는 집은 여유가 있구나.
그리고 여기서 하차해서 터미널까지 걷기로 한 이유가..오는날 버스타고 양양교를 건너는데 경치가 너무 예쁜거야....
그래서 돌아올때 걸어서 다리를 건너야지 생각했었음.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는데 눈으로 보는거 훨 웅장하고 아름다워. 양양 사람들은 설산 자주봐서 이런감흥 없으시겠지ㅎㅎ
돌아올땐 양양에서 크림찹쌀떡도 샀음. 여러가지 맛이있는데 송이크림 유니크하고 정말 맛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