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오사카 여행 마지막날 여권 잃어버려서 좆됨
2,431 18
2024.02.27 02:17
2,431 18

교토

1-2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4063748

4일차 : https://theqoo.net/travel/3101891345


오사카

1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7497692

2일차 : https://theqoo.net/travel/3098937270


여행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돼지들은 고개를 들어


kivmMa
돼지런하게 조식을 털어드세요

꿀꿀

vwkvwH
동네 할배가 하는 다방 구석에 앉아

우아지게 커피 한잔에 독서를 즐긴 후

ZVbyWV

마음의 양식으로 정서를 배불렸으니

슬슬 헛헛



하면 사람 아님 

밥 먹고 2시간 지났음

양심 달렷으면 칼로리 소모 ㄱ


XpPoip

대판구 압구정동 지나서

sMydNo

도톤보리 똥물 페리 투어 가실게요


강물보다 드러운 날씨 보소 


수학여행 온 중딩들 틈바구니에 늙고 병든 몸을 낑겨넣으며 기 쭉 쭉 빨려줍니다

wJtOEJ

개나 소나 사진 찍는다는 구리코상에서 사진 한 방 박아주고 개나 소가 됩니다 멍꿀멍꿀

lDMPur

이 양반들 처음 봤을 땐 사이비종교 집단인줄

bKQevB

우중충한 날씨

페리 안내 아재의 텐션 높은 매너리즘

추위에 지친 승객들의 기계적 리액션 

꼭 반마다 하나씩 있는 나댐병 말기 중딩의 멘트

노구의 뼛골까지 스며드는 왜국의 바닷바람까지...


차곡차곡 개밥처럼 비벼져 사태 악화됩니다

xibmbh

(ㅎ 나 왜 여깃지)


돈쓰고 무료해지는 영겁같던 20분ㅎ

갑자기 집에 가고 싶고 막 그런 매직

rdnUpI

갑작스런 향수병이 발병할 때 답은 뭐다?

먹는다 꾸익꾸익 🐷


쿠로몬시장에 있는 사카에스시 습격

🍣전날 카페에서 만난 오사카 거주 28년차 오바상의 추천 초밥집

ZhDyRa

2-3만원 안짝으로 배때지 터지게 처먹

이 집 엔가와는 에지간한 4-5성급 호텔 싸다구침 ㄹㅇ

pRLDMp

부른 배를 두드려대던 원덬


배때지가 부르면 헛생각을 한다더니 

여행 마지막날 뭐 하나 걸치게 터져줘야 짜릿하지 않냐며

개쌉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한 시간 뒤

면세 쇼핑하다 결제하려고 여권주머니를 뒤지다 깨달음

UITnZp
쨈지 됏다


여권이 없ㄴㅔ....??????

ㅇㅏ

ㅇ ㅏ아 ㅇ ㅏ ㅇ ㅏ

ObwIpo

내 바람이 이뤄졋구나..싯팔......

복권은 만원짜리도 안 걸리면서 

왜 이딴 덜떨어진 바람은 잘만 들어주시나요

 

싸돌아다닌 가게 다 찾아가고

호텔에 부탁해서 전화 가능한 몇몇 가게에 분실물 있나 확인해도

LGBLc
그나마 잃어버린게 유력한건 중간에 들렸던 상점인데 

이미 영업종료+전화 연결이 안됨


다음날이 귀국인데 🙃🫠

비행기가 낮 12시 출발이라 임시여권 발급도 어려울테니 그말인즉

gdiKMU
머리가 복잡하니 하소연이나 할 작정으루다 고베 사는 일본인 친구한테 연락함


나 : 와따시 느이 집에 살림 차릴지도 (쑻)

고 ; 먼 개소리데스까?

니 : 와따시네 개빠가다요네😅파스뽀또 잃어버렷다까라


'헤엑 콘나 빠가가 토모다찌? 손절시마스 사요나라'

하는 애는 다행히 아니었고요


몹시 착한 토모다찌 고베짱(가명)은 나덬이 돌아다닌 경로를 물어봄

고베짱은 그 위치에 있는 파출소에 '전부' 전화를 돌려줌

자기가 통화하는동안 인근 경찰서에 분실물 신고를 하라고 해서

친절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신고서를 작성함

IAkhPW
구시렁..찾아지려나..구시렁.. 비행기표 새로 끊어야 하나하던 찰나 

고베짱에게서 연락옴


대한민국 여권 하나가 에비스가와 파출소에 있다고...!!!!

CNbOb
아니. 설레긴 아직 일러.

조금 더 확인을...


동명이인일 수도...

>내 이름 한국에 몇 명 아리마셍 쵼나 유니-꾸

사진 속 얼굴이...

>한국 사진 보정 어마어마함 울 마미도 못 알아본다까라

아아 그럼 ㅇㅋ


접수해줬던 경찰 분이 해당 파출소랑 통화한 후 

내 여권 맞는거 같으니 가보라고 함

CNbOb

너덬들은 여권 증명사진있는 페이지 꼭 찍어도라..

있으면 확인이 편해지드라구

YKBDKb
요런 분실물 신고서류를 갖고 에비스가와 파출소 ㄱ

xDIwAx

찾앗따아아타아아아아아앜!!

ukuooQ
어떤 천사분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구사일생이엇음

까딱하면 일정 다 꼬이고 곤란할 뻔 했는데

생각보다 세상에 선의가 많이 남아있구나 싶어서 느낀 바도 있고


제일 감명깊은건 나덬의 멍청함이지만🫠

나이 암만 먹어도 유사시에는 대가리 블루스크린 뜨는구나 싶었음


매끼니 허드레로 안 먹으려 발광을 해온 나덬이었으나

이날은 진짜 뭐가 속에 안 넘어갔음🥲


그리하여 무사히

uETTQQ
공항을 출발하여 돌아온 나덬은

전날 못 처먹은 끼니에 한이 맺혀

cpTeMr
oSwPLE
삼겹살을 구웟다고 한다...!


집에 돌아왔으니

QwIEyb
탈모 온 꽃도 치워야지🥀

LILamv
한창 고왔던 때가 엊그제 같건만...


+)근데 ㅅㅣ발

나덬의 멍청함이 부른 불행은 하나가 아니엇던 것임


집에서 캐리어를 열어보니

AMxRCV
넣어준줄도 몰랐던 프로틴음료가 터져있었음

단백질 음료 특유의 가당찮은 야매 초콜릿 냄새


원덬은 아직도 그 냄새를 빼기 위해

캐리어를 베란다에 널어두었단다🫠


이 글의 세줄 요약

- 여권 증명사진 페이지 미리 찍어두자

- 분실하자마자 빨리 인근 파출소로 가자

- 여분의 신분증을 챙겨두자


제일 중요한거

🤮애초에 잃어버리지를 말자🤮


엿읍니다....

문제시 목살 추가함

목록 스크랩 (6)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더쿠💜] 에이지투웨니스 더쿠에 첫인사드립니다🙌 글래스 스킨 에센스 팩트 2종 체험 이벤트 453 06.06 25,23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05,60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26,9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381,54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579,892
공지 정보/팁 내가 인터넷 면세점 싸게 터는 팁 (장문주의) - 마지막업데이트 17.1.30 743 16.05.10 107,524
공지 정보/팁 캐리어 선택 방법을 정리해 봄 - 마지막업데이트 17.1.30 363 16.05.09 112,120
공지 잡담 여행방 오픈 알림 65 16.04.13 42,8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71 후기 방콕 이것저것 후기(데이터 주의) 11 06.07 324
2370 후기 ㅇㅇㅎ? 족저근막염 있는데 르무통 버디 신고 만보 넘게 걸어봤어! 6 06.06 510
2369 후기 런던 스콘 맛집이라는 메종베르토 후기 1 06.06 317
2368 후기 아시아나 이코노미 스마티움 후기 3 06.06 549
2367 후기 나도 다녀왔던 해외 도시들 짧은 후기 써 봄 ㅋㅋㅋ 6 06.05 418
2366 후기 후쿠오카에서 먹은것들(다 아는 곳 주의) 19 06.05 596
2365 후기 esim 45일 상품 강력 비추해 06.04 371
2364 후기 유럽날씨 진짜 이상해. 따듯하게 챙겨와 4 06.04 567
2363 후기 여러 나라 및 도시들 후기!! 내가 젤 맘에든 도시 어디인지 맞춰봐 6 06.03 322
2362 후기 3주동안 묵었던 일본 호텔들 후기(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2 06.03 520
2361 후기 도쿄 3박4일 여행 다녀온 후기!!! 2 06.03 550
2360 후기 방콕 쿠킹스튜디오 두번 가본 후기 (실롬쿠킹, 블루엘리펀트) 6 06.03 355
2359 후기 중국에서 넘 좋았던 호텔 주메이라 (난징, 광저우) 7 06.02 395
2358 후기 런던-파리 8박 10일 여행기(5월 말) 7 06.02 308
2357 후기 다카마쓰 2박3일 여행기 7 06.02 394
2356 후기 홍콩 제니쿠키 6번 궁금한 거 !!!! 2 06.01 305
2355 후기 유럽 여행에서 일일투어 5개 해본 후기 8 06.01 582
2354 후기 인생 첫 유럽여행 혼자 다녀옴 (스압) 20 05.31 939
2353 후기 만친놈의 만두 맛집 이외의 타이베이 맛집(ㅈㅍㅁㅇ) 12 05.31 632
2352 후기 코타키나발루 다녀왔는데 진짜 음식이 4 05.30 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