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교토 여행 다녀왔어
2월에 간사이 여행중에 교토를 2박3일로 다녀와서 난 꽤나 내가 교토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3박4일로 교토 다녀오니까 진짜 교토가 생각보다 더 아름답고 멋있는 곳이구나.. 하고 생각하게됨 ㅋㅋㅋㅋ
고즈넉하고 한적하고 숲, 풀, 꽃.... 원래 이런거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타입인데도 교토는 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그 자연에 있고싶더라
교토의 자연은 웅장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지만 정말 은은해... 아기자기하고 잘관리되어있고 ㅋㅋㅋㅋㅋ 모두가 꼭 가봤으면 싶어 진짜루!!!
1. 니시키 마켓
여기 유명한곳인데 5시전에 문닫아서 빨리 가야해 ㅋㅋㅋ 그냥 시조+기온거리(제일 유명하고 번화한 메인스트릿) 가면 한번쯤 들르면 좋을거같은 곳이야. 바로 근처거든
이곳은 교토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교토의 재래시장인데, 물론 관광객들을 상대로하는 가게도 많지만 진짜 야채,과일 쌓아놓고 파는 가게들도 있고, 반찬가게, 식재료 가게 등등
일본 서민들은 평소에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어 ㅋㅋㅋ 재래시장이라고 더럽고 냄새나는거 절대 아님!! 기억에 남는건 생선반찬들이 진짜 독특하다는게 지금까지 기억에 남네
사진이 돌아가버렷..... 딱 사진같은 느낌이 나는 거리야~
2. 아라시야마-덴류지
아라시야마 유명한거 알지만 그래도 8ㅅ8
대나무숲이 유명한데, 나는 덴류지가 너무너무 좋았어. 잘가꾸어진 정원이랑 연못이랑 이런거 보는게.... 취향에 따라서는 재미없다고 느낄 수 도 있는데 한적하게 둘러보는거 좋아하면 진짜 추천...
너무 너무 좋았어 ㅠㅠ 아기자기하고 관리 잘되어있는게 진짜 일본스러웠어, 직원들이 무릎꿇고 일일히 꽃 솎아내고 이런거 보는것도 신기했어 ㅋㅋㅋㅋ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연못이 진짜 최고...
대나무숲 중간에 덴류지로 통하는 통로 있구, 덴류지 정문으로 들어가도 좋고 !! ㅋㅋㅋㅋ
여기 입장료 500엔인데 첨엔 500엔..? 걍 가지말까.. 하다가 들어갔는데 진짜 후회 없었어... 오처넌 싸다고 느껴짐 ㅋㅋㅋㅋㅋ
폰카로 찍고, 귀차나서 보정 1도 안햇지만... 그냥 앉아서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야
3. 아라시야마-호즈강
식당찾다가 여기 오게 되었는데 ㅋㅋㅋㅋㅋㅋ 강하류에 산책 하면서 걸으니까 청록색 물에, 숲에 진짜 분위기 너무 좋음... 교토 골든위크여서 교토에 사람 딥따많고 대나무숲에도 사람 엄청많고, 덴류지에도 사람 많았는데 여기는 사람들 마니 없더라구.... 도게츠교 유명한데 생각보다 여기 걷는 사람은 마니 없어보여서 좀 놀랐어 ㅋㅋ 다들 도게츠교만 건너고 말던데 꼭 강가를 걸어보셔요 ㅠㅠㅠ
도게츠교 등지고 쭉 걸어올라오면 숲 깊어지면서 강 좀 좁아지면서 진짜 예쁜 절경임 ㅠㅠㅠㅠㅠㅠ
대나무숲 치쿠린 빠져나온뒤 도롯코 아라시야마역가서 도롯코 기차 예매하고, 위에 공원을 통해서 이 강가 구경하는거 진짜 왕추천......
잔잔하고 한적하고.... 뱃놀이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8ㅅ8
진짜 여기 ... 너무 좋음 ㅠㅠ
4. 아라시야마-도롯코열차
진짜 아라시야마갔는데 도롯코열차 안타고 오면 바보멍청이임....
그 호즈강 따라서 쭉 올라가는 열차인데 진짜 개짱임.... 협곡에 넓고 맑은 강이 흐르는데 진짜 너무 예뻐서 보는내내 와... 우와.... 개쩐다..... 이소리만 하다가 옴 ㅋㅋㅋㅋㅋㅋㅋ
봄이나 가을엔 벚꽃길, 단풍길 따라 간다는데 늦봄에 타본결과 단풍일때 쩔거같음....
그리고 한가지 팁이라면, 무조건 빨리가서! 한시간이나 두시간 먼저가서 예매해놔 ㅋㅋㅋㅋㅋㅋ 빨리가서 5번칸 짝수라인 사수해......
도롯코열차 5번칸만 완전히 다 뚫린칸이라서 제일 인기많은칸이야. 나머지칸은 유리창에 막혀있어서 좀 감동이 덜하더라고........
진짜 제일 팁은 무조건 짝수번 좌석표 받아... 제발......
이 열차가
1-a 1-b l 통로ㅣ 2-a 2-b
1-c 1-d l 통로ㅣ 2-c 2-d
이렇게 되어있는 기차인데, 강이나 절경이 다 짝수번호에서 엄청 잘보임 ㅋㅋㅋㅋㅋ 홀수는 진짜 벽보다가 오는....
갈때건 올때건 무조건 짝수번이어야해 ㅋㅋㅋㅋ !!!!!!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게 치쿠린 끝에 토롯코 아라시야마 역이 있으니까 치쿠린보고 토롯코 열차 예매해놓고, 호즈강 하류 구경하고 밥먹고 하다가 열차 타는거 추천해
다 뚫린 기차칸에서 바람 맞으면서 털컥털컥하는 기차 소리 듣고 강따라 달리는 기분.....
5. 아라시야마-두부정식집 쇼라이안
아라시야마에 가기전에 이 근처에는 어떤 식당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발견한 두부정식집...
가격이 1인당 4만원에서 6만원선, 절대 싸지는 않은데 일본의 정갈함을 느껴볼 수 있는 그런 식당이었어 ㅋㅋㅋ 그리고 이정도 서비스 나오는데 이 가격이면 싼거같더라고...
자리에 앉으면 담당하는 서버할머님?이 젓가락부터 차 까지 다 세팅해주시고, 메뉴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고(영어로도 해주심)
두부요리라서 진짜 두부요리가 계속 나오는데 교토가 두부가 유명하기도 하고, 아라시야마에서 꽤 유명한 식당이니까 한번쯤 가봐도 좋을거같아 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위치가 호즈강 하류라서 경치가 끝내줌bbbbb 강가 보면서 먹는 정갈한 음식.. 약간 로망이었는데 이번에 이루고옴 ㅋㅋㅋㅋㅋ
제일비싼 세금포함 6만원짜리 코스 먹을거 아니라면 세금포함 4만원짜리 제일싼 코스 추천! 중간짜리 코스는 좀 애매하더라고(내가 그거먹고옴) 경치좋고 서비스 좋고...
단 진짜 두부요리가 잔뜩이니까 두부 조아하는 사람들만 가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쉬운건 ㅠㅠㅠ 예약 필수임 ㅠㅠ 국제전화로 1주일전쯤 예약하면 되긴함... 직원들도 영어 꽤 함!
이거는 코스중에 메인디쉬였던 핫슨? 너무 예쁨... 맛은 엄청 특별하고 대단하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다 조화롭고 엄청 잘먹고옴 ㅠㅠ 코스도 ㄱ은근길어서 다먹음 배 터질거같고
6. 오하라 산젠인, 호센인
교토가면 오하라 꼭.. 꼭 가쉐여.... 진짜 개조음 ㅠㅠ 교토역에서 17번 버스타면 1시간정도 걸리는곳에 있는데, 산골시골이야 ㅋㅋㅋㅋ
오하라에 유명한 절이 세개 있는데 호센인, 산젠인, 잣코인, 모두 정원이 예쁘고 아름다운 절이야
근데 호센인, 산젠인만 봐도 될거같아 ㅋㅋㅋ 잣코인은 둘에 비해면 좀 볼게 덜했어! 가는길은 ㄹㅇ시골길 걷는 기분이라 좋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산젠인은 넓은 이끼정원과, 산젠인 내부에서 보이는 큰 연못과 정원.... 그리고 절 뒤쪽으로 넓은 산길이 매력적이고,
호센인은 진짜 아기자기하고... 들어가는 입구도 작고 절도 작고 ㅠㅠㅠ 막 귀엽고 ㅠㅠ 정원이 안방만하구 ㅠㅠ 이런거 보는 매력 ㅋㅋㅋㅋㅋㅋ
산젠인은 입장료 700엔이고, 호센인은 800원인데 둘다 돈값하는거같아.! 글구 호센인은 입장하면 정원보이는 다다미에 앉아서 수백년된 소나무 보면서 차+다과 먹을 수 있어
녹차를 꽁짜로 주더라고.. 녹차? 맞나모르겠닼ㅋㅋㅋ 대접같은데다가 주는 엄청 진득한.... 여튼 진짜 분위기 좋고 여기가 교토구나.. 이런생각 들어, 외국인들도 사람도 별로 없고 진짜 한적해
난 산젠인보다 호젠인이 좋았는데 이건 ㄹㅇ 취향차이야.. 산젠인 호젠인 둘다 짱좋 ㅠㅠ
7. 오하라 -오노산소우
오하라에서 뭐 먹지 하고 검색하다 찾은곳... 진짜 정말 상상이상으로 맛있었어서 좋았었어 ㅋㅋㅋ 가격도 천엔 초반대로 저렴하고....
그리고 진짜 오하라 다른 절급으로 풍경이 아름다움 ㅠㅠㅠ 이렇게 좋은 풍경으로 일케 맛있는거 이가격에 먹어도 되나 싶을정도로 ㅋㅋㅋㅋ
미소우동 먹었는제 진짜 맛있어 ㅠㅠㅠ 아 또먹고싶다.....진한ㄷ고깃국물에 미소된장 풀고, 감자랑 어묵에 반숙계란 들어가서... 맛있는것들의 조합이라 그런지 진짜 맛있음 ㅋㅋㅋ
위치도 오하라 산젠인 바로 옆이라서 좋아. 산젠인 입구쪽에 장아찌 팔고 오이꼬치 팔고 하는 곳 3갈래길이 있는데 왼쪽이 산젠인 가는 계단이라면, 오른쪽으로 쭉 조금만 내려오면 오노산소우야
완전 나이드신 할머님이 우릴 맞이했는데 첨에는 조금 당황 ㅋㅋㅋㅋㅋ 근데 일케 이쁜방으로 안내해주셔서 넘 조았어ㅠㅠ
결론은....
교토오면 아라시야마랑 오하라 꼭꼭 들러보라구 ㅋㅋㅋㅋㅋㅋㅋ
오전 8시쯤 부터 오후 3시정도 까지 여유롭게 일정잡고 한적하고 구석구석 보는거 진짜 추천해.....
교토 너무 짱이야 ㅠㅠ 도쿄, 오사카, 교토, 나라 등등 가봤는데 진짜 교토가 젤조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