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다섯번 정도 가본 것 같은데
사실 난 파리를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음
어쩌다 보니 여행이나 일 때문에 자꾸 가게 되었는데, 그 때 마다 아 파리는 가기 싫다는 사람이었음
그런데 마지막 파리가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서
그 팁을 말하자면
여행 전날 동네 알라딘 중고서점 갔다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냥 아무 기대없이 사서 갔음
그런데 가는 도중 비행기에서 펼쳐보니 오 이거대로 하면 꽤 괜찮을 것 같은거지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구역별로 책을 분철했고 가장 호텔과 가깝던 생제르망 챕터만 달랑 들고나가서 그대로 따라서 걸어봤어
그 구역의 지도가 나와있고, 어디서부터 걷기 시작할지 코스도 다 알려줘
그러면서 걷는 길에서 나타나는 건물들의 역사와 에피소드들을 설명해 주고있음
그냥 아무생각 없이 앞만 보고 걸을 수 있는 그 길의 건물들이 다르게 보이더라고
책을 찬찬히 보면서 골목을 따라 걸어보면 약 1~2시간 코스 정도 되는듯
첫날 생제르망 코스에 대만족한 나와 동행인은 그 다음날부터 이 책을 무한신뢰하며 일정 일주일 대부분을 저 책 따라 모든 코스를 섭렵하며 다녔다고 한다...
아 그리고 이 책에서 가라는 길 따라 걷다 보면 파리에서 쎄고 쎈 한국사람들은 잘 안보임
대신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가이드 투어 팀은 여럿 볼 수 있어
그동안 여행 다니면서 나를 비롯한 한국인들은 그냥 지나치는 건물에 외국인들이 서 있고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중이면 여기가 뭘까 하고 궁금했는데,
그런 스팟들이 이 책에는 다 설명되어 있는듯 ㅎㅎㅎ
아 참고로 여기서 골목탐험 중 알려주는 유서깊은 빵집도 다 성공함 난 ㅋㅋㅋ 존맛
1_ Montmartre: Arts and Tarts
몽마르트: 예술과 향락의 거리
2_ The Latin Quarter: Scholars and Rebels
카르티에 라탱: 학자와 반항아들의 거리
3_ St Germain-des-Pr?s to Mus?e d’Orsay: Left Bank Impressions
생 제르맹 데 프레에서 오르세까지: 센 강 좌안 풍경
4_ St Germain and Luxembourg: Shamelessly Chic
생 제르맹과 뤽상부르: 뻔뻔스러운 세련미를 갖춘 곳
5_ To Les Invalides: Secret Gardens and Great Mansions
앵발리드를 향해: 비밀 정원과 대저택의 거리
6_ The Louvre to the Arc de Triomphe: Grand Parade
루브르에서 개선문까지: 대행진
7_ From the Champs-Elys?es to Parc de Monceau: Art and a Park
샹젤리제에서 몽소 공원까지: 예술과 공원이 있는 풍경
8_ Around the Grands Boulevards: Putting on the Ritz
그랑 불바르를 따라: 화려함과 사치의 거리
9_ From the Bourse to the Op?ra: Commerce and Culture
증권거래소에서 오페라까지: 상업과 문화의 거리
10_ Palais Royal to Beaubourg: From the Sublime to the Surreal
왕궁에서 보부르 궁전까지: 숭고함에서 초현실주의까지
11_ The Marais: Nobility Regained
마레 지구: 다시 찾은 고귀함
12_ Village St Paul and Bastille: Storming the Galleries
빌라쥬 생 폴과 바스티유: 감동 넘치는 갤러리의 향연
13_ Ile St Louis and Ile de la Cit?: Island Hopping
생 루이 섬과 시테 섬: 섬과 섬 사이
총 이렇게 13구역으로 나와있는데
난 이중 생제르망, 카르티에 라탱, 빌라쥬 생 폴과 바스티유 이 세 구역이 특히특히특히 좋았어
파리를 이전에 가봐서 앵간한 관광지는 더이상 흥미없다는 덬들한테 특히 강추!
새로운 파리를 만나게 될거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