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의 주관적 경험임.

1. 엄빠가 여행 경험을 많이 쌓으면 됨 

- 부부동반이나 친구들끼리 가는 패키지 여행이라도 좋음. 단기보다는 중(장)기, 단거리 여행지보다는 장거리 여행지를 가면 확 늠

비용적인 단점도 있고 조금 뜬구름 잡는 말 같기도 한데 나는 이게 제일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함... 젊은 우리도 여행을 하다보면 짬이 생기듯 엄빠도 많이 하면 엄빠의 여행 짬이 생김

진짜 선천적으로 타고난 진상이 아닌 이상에야 엄빠도 사람이라 여행을 여러번 다니다 보면 가이드가 돈을 밝히니 어쩌니 해도 현지에서 쩔쩔 매고 애쓰는 모습 또는 현지인과 소통하면서 이끄는 모습 등을 접하게 되고 측은지심이 생김... 가족여행을 가도 자식이 어차피 계획 다 짜고 가서 소통도 거의 자식이 하니 자식이 가이드 역할을 하는구나 싶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뇌이징 완료되고 자식이 그렇다면 그런가보지 하고 비교적 잘 따름. 불만이 있어도 조금 참거나 좋게 이야기 함.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 나름의 짬바가 생기게 돼서 이런말은 하면 안되겠구나 이런말은 해도 되겠구나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필터링을 하시게 되고 여행지에서 변수가 생겨도 여행 하다보면 그럴 수 있지 이런 것도 여행이니까...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 같더라(그리고 어차피 변수 생겨도 해결은 자식(가이드)이 다하는 걸 경험했으니까^^;;;;)

2. 현지 가서 돈을 더 쓰면 됨 

- 무조건 돈을 팍팍 쓰란 뜻이 아니고 엄빠의 기분이 다운되거나 날씨가 나빠지거나 길을 잃거나 차를 놓치거나 관광지가 문을 닫았거나 짐이 안오는...... 등의 변수가 생겼을 때, 기타 서로가 자기들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심기 불편한 상황인게 본능적으로 느껴질 때 돈을 약간 풀면 싸울 확률 확 줄어듬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바로 택시를 부른다든지 아니면 편의점에서 우산을 이만원에 팔아도 바로 산다든지 식당에서 소주가 너무 땡기면 소주를 삼만원에 팔아도 먹는다든지 일정 소화하다가 너무 발이 아프면 예정에 없어도 근처에 대충 구글맵 돌려서 워크인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든지 사정 때문에 일찍 호텔 오게 되면 룸서비스라도 하나 더 시켜먹고 라운지라도 한 번 더 간다든지 등... 여행하면서 서로 자잘하게 마음 상하고 거슬리는 일이 좀 있었어도 대충 이런 타이밍에 돈 조금 더 쓰면 대부분은 스르르 풀림. 다음 날에 다시 산뜻 뽀송한 마음으로 일정 시작 가능 ㅇㅇ

그래도 사람인 이상 싸울 일이 있으면 당연히 싸우게 됨 ㅇㅇ

하지만 적어도 부모님이 진~~~~짜 터무니 없는 걸로 태클 걸어서 속상해서 울고 불고 싸우고 매우 기본적인 걸 이해 못하는 부모님으로 인해 마음 팍 상해부러서 이들과 다시 여행을 가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마음 먹는 일은 현저히 줄어드는 거 같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