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등장한 케이팝 아이돌 그룹 가운데 데뷔 3년 뒤 사라진 그룹이 45%에 달했고, 업계에서 상업적 성공으로 여겨지는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사례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섭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케이팝 아이돌 산업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1996년 H.O.T. 이후 2025년 말까지 지난 30년간 등장한 아이돌 그룹 1천182개 팀을 전수 분석한 결과 케이팝 산업의 고위험과 승자 독식 경쟁 구조가 두드러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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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 매년 평균 보이그룹 19.8개 팀, 걸그룹 19.6개 팀 등 총 39.4개 팀이 데뷔했는데, 이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4.12년으로 표준전속 계약기간인 7년의 58.9%로 나타났습니다.
또 데뷔 후 3년 간 생존 비율은 55%로 전체 그룹의 45%는 3년 뒤 시장에서 이탈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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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은 5.11년, 걸그룹은 3.13년으로, 보이그룹이 평균 1.98년 더 오래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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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데뷔한 아이돌 그룹 가운데 손익 분기점 돌파 수준의 성공을 의미하는 '단일 앨범 30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한 그룹은 42개 팀으로, 전체의 3.55%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상업적 성공의 상징으로 꼽히는 '단일 앨범 100만장 판매', 즉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룹은 19개 팀으로 전체의 1.61%였습니다.
글로벌 팬덤을 구축해 공고한 지식재산권(IP) 브랜드 확립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앨범 누적 판매량 1천만 장을 돌파한 그룹은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엑소, 트와이스, NCT,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7개 팀(0.59%)뿐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BTS의 성공이 단발적인 예외 사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소수이긴 하지만 후속 글로벌 인기 그룹도 탄생하는 '포스트 BTS 시대'가 형성됐다"고 해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케이팝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장기 성장형 아이돌 육성 체계 도입, 실패 이후 재도전 구조 마련, 중소 기획사에 대한 공동 인프라 지원, 사전 검증 강화를 통한 무분별한 데뷔 억제, 글로벌 확장과 국내 생존 기반의 균형 확보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SBS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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