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탔는데 내가 앉을 자리 - 빈자리 - 그 옆 남자 자리 이렇게 돼 있었고 자리 앉으면서 보는데 그 빈자리에 검은 버즈 케이스가 놓여있더라 옆 남자 주머니 쪽이랑 가까웠어서 아마 주머니에서 빠졌나봄 ( 남자 꺼인 건 나중에 안 거고 주인 없는 버즈가 냅다 있다고 생각해서 건들진 않았어 )
다음역에서 어떤 여자가 전화하면서 새로 탔거든 그 빈자리에 냅다 앉더라고 분명 자리쪽 응시하고 앉은 거라 난 걍 속으로 어 버즈 있는 거 보일텐데 걍 앉네 싶었고, 그리고 다다음역이었나 여자는 계속 지인인지 전화하다가 태연하게 그 버즈 케이스 쓱 챙겨서 바로 내리더라고 당연히 속으로 어 저 사람꺼 아닐텐데 뭐지? 싶었는데 챙기고 바로 순식간에 내려서 내가 뭐 할 시간이 없었어
그리고 또 얼마 지나고 버즈 주인 남자 내릴 때가 됐나봐 일어나서 두리번거리고 의자쪽 더듬고 주변 의자 바닥들까지 보고 누가봐도 뭐 찾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내가 혹시 버즈 찾냐고 말 걸었지 그렇다고 하길래 아까 ㅇㅇ역에서 그 자리에 앉았던 여자가 가지고 내렸다고 말해줌.. 걍 너무 당황한 표정이었고 그 남자는 바로 내려서 어떻게 됐는지는 몰라
난 뭔가 절도 같아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그냥 찾아주려고 챙긴 걸까? 절도라 느낀 이유는 분명히 그 여자가 자리쪽 보고 앉았거든 내가 탈 때 보니까 너무나 대놓고 케이스가 보였고 아마 앉으면서 깔리든 그냥 옆에 닿든 위치상 신체에 닿았을거고, 뭔가 사람이 뭐가 있으면 쳐다보든 어? 하든 반응이 있을텐데 그냥 냅다 앉고, 내릴 때 빠르게 쓱 버즈 집어서 바로 일어나서 옆 출입문으로 빠르게 내리더라고
아무 반응도 없이 자기 꺼인듯 자연스럽게 가지고 내리는게 이상해서 신경 쓰이네 진짜 뭐였을까 역무실에 맡긴 거면 좋겠다 버즈 주인은 안타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