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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는 ‘전업당원’이 민주당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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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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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업당원’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인가.

“옛날 당원들은 구태라고 욕을 먹어도 동네에서 생업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일하다가 당원 활동을 했다. 지금 전업당원은 하루 종일 집에서 유튜브만 본다. 직업도 없고 정상적인 생업도 없이 정치 유튜브만 보면서 당내 싸움에 몰두한다. 예전에 태극기 부대를 한심하게 본 이유가 무엇이었나.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고 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태극기 부대를 넘어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도 그대로 전이됐다.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는 사람이 무슨 성찰이 있겠나. 무슨 미래비전이 있겠나.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뇌가 썩지만, 하루 종일 유튜브만 봐도 뇌가 썩는다. 이 말은 꼭 넣어달라.”

 

- 그런 당원들이 실제 당내 선거를 결정한다는 말인가.

“그 사람들이 가진 숫자나 능력에 비해 정치적으로 과대 대표돼 있다. 평범한 사람은 정당 경선에 하루 종일 신경을 쓸 일이 없다. 직장에 다니고, 장사하고, 아이를 키우면 당내 경선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반면 전업당원은 하루 종일 유튜브를 보며 투표하고 댓글을 달고 정치인을 압박한다. 실력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는 사람들에게 무슨 실력이 있겠나. 지금은 리더십에 있는 사람도, 그 사람을 따라다니는 팔로워도 유튜브밖에 없다. 지도자는 유튜브로 전업당원을 모으고, 전업당원은 유튜브를 보면서 지도자에게 충성한다. 그 안에서 정치가 순환한다.”

 

- 정청래 후보가 이런 구조를 만든 사람이라고 보나.

“정청래가 지난 1년 동안 전업당원이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어놓았다. 그게 이번 경선의 가장 큰 변수다. 반사적으로 정청래를 지지하는 만큼 김어준과 유시민에 대한 충성심도 높아졌다. 친명과 친청 사이에는 이제 간극을 메우기 어려운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지금은 민주당 당원과 국민의힘 당원이 만나서 밥을 먹을 수 있어도 친청 당원과 친명 당원은 같이 밥을 못 먹는다. 내부 싸움이 훨씬 더 감정적이다.”

 

- 예전 전당대회가 더 심했다, 전당대회 끝나면 갈등은 봉합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봉합은 되겠지만 지는 쪽은 영원히 비주류다. 예전에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이긴 주류가 진 비주류에게 어느 정도 나눠줬다. 당직도 주고, 공천 지분도 조금씩 배분했다. 지금은 얄짤없다. 당권을 못 잡으면 비주류가 아니라 그냥 귀가 조치다. 집에 가야 한다. 그러니 사생결단으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사람들은 당권을 못 잡아도 자기 생업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은 당권을 못 잡으면 정말 할 일이 없다. 할 수 있는 것이 유튜브밖에 없다. 비주류가 사라지고 유튜버만 남는다.”

 

- 정청래 후보가 패배하면 친청계가 탈당할 수도 있을까.

“유튜브에서 강성 발언을 계속하면서 전업당원들을 모아 권토중래를 노릴 것이다. 정청래가 다시 당대표가 되지 못하면 국민의힘과 친청계의 이해관계가 같아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위해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란다. 친청계는 당권 탈환을 위해 이재명 정부가 잘되지 않기를 바라는 유혹을 받는다. 오월동주가 되는 것이다. 정부가 흔들리면 ‘우리가 다시 당을 맡아야 한다’고 나올 수 있다.”

 

- 정청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대통령이 여당의 주도권을 잃는 것이 레임덕이다. 레임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지 못하면 그게 레임덕이다. 여당에는 대통령과 프렌들리한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 정청래가 되면 대통령 입장은 아주 어려워진다. 정청래 주변에서는 표 떨어지는 짓만 골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사람들은 민주당이 170석 집권당이 되는 것보다 자기들이 지배하는 80석 야당이 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 친청 80석 정당이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정권을 잡느냐보다 누가 당을 지배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구조적 다수’를 유시민 작가가 정계개편으로 해석했다.

“유시민이 오버해서 해석한 것이 맞다. 정계개편은 의도가 아니라 동력의 문제다. 새 옷 입기 싫은 사람이 어디 있나. 누구나 자기에게 유리한 정계개편을 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할 능력이 있느냐다. 정계개편이 되려면 민주당 바깥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보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여당 안에서도 자기 영향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여당도 장악하지 못하는 대통령이 무슨 정계개편을 하겠나. 지금은 동력이 없다.”

 

- 유시민 작가는 왜 정계개편 가능성을 계속 주장한다고 보나.

“유시민은 벌써 30년째 영남후보론이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조국이다. 유시민에게 정청래는 조국을 위한 플랫폼일 뿐이다. 조국이 나중에 대선에 나가려면 정청래라는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하다. 정청래가 당 대표로 있어야 민주당이 조국을 위해 움직일 가능성이 생긴다. 정청래가 없으면 민주당이 조국을 위해 움직일 확률은 거의 없다. 유시민은 일편단심 조국이라고 보면 된다.”

 

- 유시민 작가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나.

“유시민이 생각하는 것은 2002년 개혁국민정당 모델이다. 개혁국민정당이 열린우리당으로 합쳐지면서 민주당에 우회상장했다. 유시민이 노리는 것은 민주당 인수·합병이다. 2002년에는 개혁국민정당을 앞세워 성공했다. 2010년 국민참여당 때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겼다면 가능했을 것이다. 김문수에게 지면서 실패했다. 2026년은 다시 절호의 기회라고 보는 것이다. 올봄 합당이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는 이유다. 정청래를 다시 당 대표로 만들어 다시 인수·합병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 유시민 작가를 ‘정당사냥꾼’이라고 표현했다.

“정당파괴꾼이 아니라 정당사냥꾼이다. 작은 회사를 앞세워 큰 회사를 인수하는 것과 같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지주회사가 되고, 민주당은 매출만 큰 계열사가 되는 구조다. 재벌이 적은 지분으로 대기업 전체를 지배하는 것과 비슷하다. 작은 지분으로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유시민식 거버넌스다. 유시민은 의석수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170석보다 자기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60석이나 80석이 낫다는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의석수가 아니라 지배구조다. 자기는 선수로 뛰지 않고 조국의 정치적 ‘쩐주’ 역할을 할 것이다. 조국혁신당을 범여권의 지주회사로 만들려는 것이다.”

 

-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

“청와대에서 보면 유시민은 정당사냥꾼이다. 정당사냥꾼이 여당을 인수·합병하려고 하는데 대통령이 방관할 수 있겠나. 대통령이 자기 당의 주도권을 잃으면 바로 레임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내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김어준씨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느 편에 서 있다고 보나.

“발을 뺐다고 단정할 수 없다. 정확히는 간을 보고 있다. 김어준의 스탠스는 2002년 대선 때와 똑같다.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사이에 양다리를 걸쳤던 것과 비슷하다. 2026년 여름의 김어준은 2002년 여름의 김어준이다. 김어준에게는 ‘2002년 어게인’이다. 뉴스공장에서는 발언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하루 24시간 가운데 한 시간뿐이다. 그 한 시간 동안만 발을 뺀 것인지, 나머지 23시간에도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승부가 끝나면 이기는 편을 자기편이라고 할 것이다.”

 

- 유시민 작가는 김어준씨가 빠진 자리를 혼자 메우려는 것인가.

“원래 ‘문조털래유’라고 불리던 사람들 가운데 실제 엔진은 유시민과 김어준이었다. 나머지는 힘이 없다. 그런데 김어준이 공개적으로 수위를 조절하면서 유시민 혼자 두 배의 출력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엔진이 두 개인데 하나가 시동을 끄면 다른 엔진이 출력을 두 배로 내야 한다. 그러니 무리할 수밖에 없다. ‘구조적 다수’를 정계개편으로 과도하게 해석한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본다.”

 

- 이번 경선을 당심과 민심의 대결로 규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당심이 민심과 따로 논다. 거대 양당이 부정적인 의미에서 민주노동당화됐다. 선언하자면 ‘우리는 다 민노당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원래 당심이 당을 좌우했던 정당은 민주노동당 같은 이념정당이었다. 거대 양당은 아무리 구태여도 민심의 바다에 뿌리를 뻗고 있었다. 선거에서 이겨야 하니 일반 국민의 눈치를 봤다. 지금은 이념정당도 아니면서 당심만 바라본다. 민심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내 고관여층에게만 잘 보이면 지도부가 될 수 있다.”

 

- 국민의힘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고 보나.

“민심만 보면 장동혁 체제는 진작 끝나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해야 한다는 요구도 크다. 그런데 국민의힘 당심은 민심과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 정당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개혁신당도 마찬가지다. 민심의 눈으로 보면 한동훈과 이준석이 손을 잡는 것이 맞을 수 있다. 그런데 개혁신당 당심은 ‘한동훈을 때려잡자’는 쪽이다. 큰 정당이나 작은 정당이나 당심과 민심의 분리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니 일반 국민의 정치에 대한 환멸과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앞으로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거대 양당의 폐해를 말할 때 소선거구제만 이야기했다. 앞으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소선거구제보다 더 큰 폐해가 될 수 있다. 민심과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 당 지도부와 후보를 결정한다. 당원을 많이 모으면 민심은 무시해도 된다는 식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헌이나 거창한 제도개혁이 아니다. 당심을 민심의 민주적 통제 아래 놓는 것이 가장 긴급하다. 당심의 민주화가 가장 큰 과제다.”

 

- 그러려면 당원들의 성격부터 바뀌어야 하나.

“현대 한국 정치에서 최초로 당원이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된 시대다. 예전에는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이 개혁 대상이고 당원은 개혁의 주체였다. 지금은 당원들이 개혁 대상이다.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는 전업당원들이 정당을 망치고 있다. 이제는 당 대표를 갈아치울 때가 아니라 당원을 바꿔야 할 때다. 그 어려운 일을 먼저 하는 당이 정권을 잡는다. 2002년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어려운 일을 민주당이 먼저 하지 않았나.”

 

- 기존 전업당원을 바꾼다는 게 가능할까.

“안 바뀐다. 대부분 나이도 있고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렇게 살다가 죽을 사람들이다. 개혁 대상이라기보다 교체 대상이다. 평균연령 60세인 강성 지지층, 전업당원이 당을 좌지우지하는데 무슨 미래비전을 논하겠나. 아무런 미래비전이 없는 것이다. 민주당은 화병 속의 꽃과 같다. 꽃은 화려한데 밑에 열매가 없다. 정당에서 청년은 흙과 같은 존재다. 그런데 젊은 지지자가 들어오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은 팬들과 함께 늙어가는 구조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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