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신천지 제보, 복수로 와... 조직적 침투 정황 확인"
[인터뷰]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위기에 강한, 유능하고 경험 있는 제가 적임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523995
다음은 이날 박 후보와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제보는 여러 경로로 오고, 일부는 제가 현장에 가는 등 확인 작업 거쳐"
- 전당대회 관련 신천지 개입설이 계속되고 있다. 제보 녹취가 있다고 했는데, 직접 만나 얘기를 들은 건가. 얼마나 믿을 만한가.
"제보 받은 자료도 있고, 문자나 전화로도 계속 온다. 제가 직접 돌아다니는 건 아니고 제보가 복수로 여러 경로로 온다. 다만 사진 등이 오면 AI로 만들어서 보낸 것일 수도 있어 확인 작업을 거친다. 어제도 직접 현장에 다녀왔다."
-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대의 본질'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제보에서 출발한 건가.
"같은 건 아니고, 별개 근거가 있는 걸로 안다. 김민석 후보가 제게 말한 적은 없고 따로 만나서 어떻게 하자고 한 적도 없다. 김 후보가 먼저 말했고 저는 저대로 제 관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 23일 기자회견에서 '제보에 의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파란당, 빨간당 또는 파란 리본, 빨간 리본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 지도부 측이 가입 지침을 내렸다는 걸로 이해해도 되나.
"그렇다. '빨간 당 리본 달아라, 파란 당 리본 달아라' 하면 이제 입당하라는, 조직적 침투가 시작되는 거다. 국민의힘 사례에서 보면 이만희 총회장이 총회 총무한테 지시하고 총회 총무가 각 지파장한테 지시하고 각 지파장은 교회 담임에게, 그래서 부녀회·청년회·부속 구역 담당자와 함께 일반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가입시키는 식이다. 경기지사 시절 코로나19 악연으로 인해, 신천지의 기본 흐름은 '이재명 반대'다."
- 신천지가 몇 년도 어느 시점부터 민주당에 들어왔는지, 혹시 지역은 특정되는지.
"4~5년 이상 쭉 돼 온 걸로 본다.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당시 이재명 후보 경쟁자 쪽에 이상한 표가 갑자기 나타났고, 2025년에도 이 후보를 막기 위해 침투하려 한 정황 등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도 대략 파악은 됐는데, 상황을 고려해 일부 지역이라고만 말하겠다."
- 신천지 제보는 주로 어디서 오나.
"신천지 내부와 탈교자도 계시고 피해자 분들, 일반 신도들이나 지휘부에 있었던 분들에게서도 온다."
- '국민의힘 입당사건으로 파악된 5만 6천 명과 동일한 규모 가입자라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는데, 신천지의 민주당 가입 규모를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
"규모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알기 어렵다. 다만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수사기관 판단처럼) 신도 최소 5만 6천 명이 들어갔다면, 후보 당락을 좌우할 정도인데 민주당도 최소 그 정도는 되지 않겠나. 2021년 선거 때는 이 후보의 경쟁 후보 지지에 앞선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던 약 10만 명이 갑자기 튀어나왔기 때문에, 그에 비춰보면 상당한 숫자일 수 있다고 본다."
- 일부 의원들은 근거를 대라면서 의혹제기를 문제 삼고, 해당행위라고까지 비판하기도 한다.
"말이 안 된다. 작년 4월 이미 민주당에서 '이중 당적 금지' 등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었고, 신천지나 통일교 세력이 민주당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자는 게 그 취지였다. 특정 종교의 영향력 행사를 막자는 공감대가 이미 당내에 있었던 거다. 심지어 그 법안 대표발의자가 최민희 의원이었는데, 지금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최 의원은 2025년 4월 관련 법을 발의한 바 있으나, 더 정확히는 "특정 종교집단 등의 참여가 경선 결과를 왜곡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두려는 것"을 제안 이유로 들었다. -기자 말)
"모아둔 제보, 새 지도부에 제공하려고 해... 신중하고 차분히 다룰 문제"
- 김민석 후보는 27일 '신천지 모략 등 외부 변수가 한 고비를 넘겼다'면서 '민주당과 전당대회의 안정성을 지키면서 신천지 수사엔 협조하자'고 했다. 어떻게 해석하나.
"따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김 후보 말은 이렇게 보인다. 이제 민주당 내부에서 신천지 침투 유무 논쟁은 끝났다는 것. 나아가 첫째, 신천지를 향해 조직적으로 개입 말라는 경고이고 둘째, 후보들 중 누구도 그들을 이용해선 안 된다는 것. 셋째, 1인1표이니 당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그럴수록 신천지가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에 미칠 영향력을 줄일 거라 본다."
(중략)
- '제보 녹취는 전당대회 뒤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이를 공개할 의향이나 계획이 있나.
"언론은 아니고 새 지도부에 제공을 하려고 한다.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지 머리를 함께 맞대 보자는 거다. 최고위원 등 일각에선 지금 근거를 내놓으라고 말하시는데, 전당대회 와중에 무조건 다 밝히라는 것도 무책임한 말일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당론은 보완수사권 폐지로 가는 상황인데, 정성호 법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제가 아는 정성호 장관은 누구보다도 검찰 개혁을 잘 이끌어 가시고 신념이 분명하신 분으로, 개혁 의지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최근 실제로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고, 당에서의 역할을 본인이 하고 싶으신 것 아니겠나 싶다. 다만 야당이 제기하는 '민주당 당론과 의견이 달라 사퇴한다'는 건 맞지 않다. 정 장관은 그보다는 훨씬 크고 깊은 분이다."
(전문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