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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손실 겹친 CJ제일제당···'파괴적 혁신'으로 체질 재편

무명의 더쿠 | 12:37 | 조회 수 1223

 

CJ제일제당이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바이오 사업 부진 등 복합 요인에 설탕·밀가루 담합 조사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커졌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강도 높은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환 대표는 최근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강도 높은 혁신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현재 회사는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7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8612억원으로 15.2% 감소했다. 설탕 담합 관련 1507억원 과징금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며 당기순손실이 적자로 전환했다. 지주사 체제 이후 연간 순손실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올해 담합 사건 이후 밀가루와 전분당 제품 가격을 3~5.5% 인하했다. 대한제당협회 탈퇴, 경쟁사 접촉 금지, 원가 연동형 가격 시스템 도입 등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가격 인하 조치와 규제 대응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표는 조직 전반의 근본적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익성이 낮거나 성장성이 제한된 사업은 정리하고, 경쟁력 높은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유동화,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현금 흐름 중심 경영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혁신 작업의 첫 단계로 최근 대표이사 직속 '미래혁신사무국'을 신설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식품·바이오 사업 관리와 재무·인사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임원급 13명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이 조직은 전사 전략을 점검하고 사업 구조 재편과 자원 배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경영 리스크 관리 강화 움직임도 나타난다. CJ제일제당은 관세청장과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지낸 임재현 후보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내정했다. 국제 조세와 관세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세무·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해외 식품 사업 확대에 맞춰져 있다. 국내에선 성장 둔화와 고환율,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의 지난해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https://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62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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