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다주택자라는 유령과의 전쟁 선포' 文 데자뷔…희생양 만들기에 부작용 속출 우려
2,054 39
2026.02.01 20:08
2,054 39

뜬구름 잡는 다주택자와의 전쟁
다주택 비율 15%…지속적 감소
풍차 보고 돌진한 돈키호테인가
‘집값 원인은 투기’ 프레임, 또다시 반복되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를 압박해 매물을 끌어내겠다는 취지지만, 정작 시장에선 ‘다주택자’가 크게 줄었다. 최근 몇 년간 다주택자 징벌적 과세 체계 속에서 신규 진입할 수 있는 구조는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이 겹치면서 투자 목적의 다주택 보유 전략은 사실상 무너졌고, 시장에는 다주택자 매물이 꾸준히 소진되는 흐름만 이어져 왔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고착화된 것도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그 결과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주요 아파트 가격도 평당 1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2229만 가구 가운데 유주택자는 56.9%, 무주택자는 43.1%로 집계됐다. 유주택 가구는 총 1268만 가구다. 그중 2주택 이상 보유 가구는 330만4000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14.8%에 불과했다. 서울에 사는 다주택자 비율은 14%로 전국 평균보다 더 낮다. 이 안에서도 지방 분양권이나 상속 주택 등을 보유한 경우를 제외하면, 시장을 흔들 만한 투기 목적 다주택자의 비중은 극히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주택자 규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다고 해서 매물이 의미 있게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세금 부담을 견디기 어려웠던 다주택자들은 이미 상당 부분 주택을 처분했고, 지금까지 보유를 유지해온 이들은 추가 매도보다는 증여나 장기 보유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와 수요는 더 커진다”며 “상급지 집값이 공고해지면, 인접지역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장면은 문재인 정부 초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부동산 대책의 출발점 역시 다주택자 규제였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집값 상승의 주범, 이른바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며 정책 전반을 설계했다. 2017년 6월 취임한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주택시장 과열은 공급 부족이 아니라 다주택자의 투기가 원인”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후 정책 집행 과정에서 다세대·다가구 주택 보유자까지 다주택자로 묶이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이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돈키호테가 풍차를 거인으로 오인해 돌진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다세대·다가구 등 저렴한 주택 임대주택 사업자까지 집값 올리는 투기꾼으로 몰아 징벌적 세금 폭탄을 던지는 바람에 저렴한 임대주택시장이 무너졌다. 건전한 임대사업자들이 투기꾼으로 몰려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전세가격 폭등은 물론 전세 사기극으로 이어졌다.

집값 상승의 원인을 다주택자의 투기로 단순화하고, 이들을 막으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논리가 정책 전반을 지배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후 20여 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집값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공급 문제와 수요 구조 변화라는 본질은 외면한 채 규제에만 매달린 대가였다.


https://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1/26/2026012602882.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274 00:05 7,0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2,0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69,8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4,4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75,6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4,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0938 이슈 국민연금도 ETF 운영했으면 좋겠는 이유 16:50 3
2980937 이슈 내일 전국 날씨 예보.jpg 3 16:49 412
2980936 정보 잘린 모양에 따라 다른 감자튀김 종류 8 16:47 538
2980935 이슈 별 관심 없었는데 시사회 반응 좋아서 궁금해진 영화 13 16:47 958
2980934 유머 혼돈 속의 질서 16:44 249
2980933 기사/뉴스 탈팡행렬에 1월 쿠팡이용자 110만명 줄었다…네이버 10% 늘어 18 16:44 596
2980932 이슈 깔끔한 한국 사람들, 한국 지하철이 깨끗한 이유, 해외반응 11 16:42 1,729
2980931 유머 키 172인 여배우가 남주한테 도움 받는 씬 찍는 방법 6 16:42 1,651
2980930 기사/뉴스 복잡한 서류도, 심사도 없었다. 쌀과 반찬, 생필품을 건네받았고 상담 끝에 기초생활수급 신청까지 이어졌다. A씨는 “그냥드림으로 배고픔 해결은 물론 살아갈 희망을 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28 16:36 2,287
2980929 기사/뉴스 ‘리빙 레전드’ 하나은행 김정은, WKBL 사상 첫 은퇴투어 진행…“존중받는 문화의 첫걸음 되길” 3 16:34 423
2980928 기사/뉴스 '탈세 의혹' 김선호, 광고계 손절 시작됐다…의류 브랜드 티저 영상 '비공개' [엑's 이슈] 11 16:33 898
2980927 이슈 몽쉘 밑장빼기 논란.twit 28 16:32 2,850
2980926 기사/뉴스 [단독] 결혼 남창희 "같이 있으면 편해, 내가 더 잘할 차례" [인터뷰] 5 16:30 923
2980925 유머 예쁜데 왜 이렇게 기냐는 말 나오고 있는 신작 프리큐어 변신 장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24 16:29 1,785
2980924 기사/뉴스 [단독]청와대 “다주택자 집 팔라 내부에도 적용” 53인 중 20명이 ‘부동산 증세’ 대상 [부동산360] 51 16:28 1,159
2980923 이슈 <왕과 사는 핑> 왕과 사는 남자 X 티니핑 콜라보 149 16:26 11,072
2980922 기사/뉴스 [속보] 법원, '법정 난동' 김용현 측 변호인 이하상 감치 집행 17 16:26 1,227
2980921 이슈 나영석 등산예능 촬영 목격담 (카더가든·도운·타잔·이채민) 8 16:25 2,187
2980920 유머 매체별 자신감 레벨.jpg 7 16:24 1,326
2980919 기사/뉴스 [속보] "SPC 시화공장 화재 현장서 3명 구조…전원 경상" 11 16:23 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