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찰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보안업체인가요?”
3,083 20
2026.01.27 13:44
3,083 20

#30대 직장인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8월 거주 관할 경찰서로부터 출석 조사 요구받았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으로부터 절도죄로 신고를 당한 까닭에서다. 이씨는 단순 카드 결제 실수였으며 2만 원가량인 피해 금액을 곧장 변상하겠다고 설명했으나, 신고가 접수돼 피의자 출석 조사가 원칙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씨는 결국 하루 휴가를 내고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범죄의 고의성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씨를 조사한 수도권의 한 강력계 경찰관은 "소액이어도 자영업자 관련 민생 사건이어서 소홀히 하기 어렵다"라며 "카드결제 내역 등으로 피의자가 특정돼 있지 않으면, 일일이 가게 내부와 건물 주변, 도로 CCTV까지 확인해야 한다. 사건은 단순하지만 수사에 투입되는 물리적인 시간은 결코 적지 않다"라며 "솔직히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5년새 무인 점포 4배 급증…'절도 사각지대' 경찰이 메워

지난해 무인 가게가 1만 개를 넘어서는 등 비약적으로 늘면서 일선 경찰관들이 고통받고 있다. 상주 직원이 없는 무인 가게의 특성상 소액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에 따른 경찰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어서다. 일부 무인 가게 점주들은 CCTV로 물건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면 단순 결제 실수나 피해 금액이 소액이어도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본다.

소액 절도 증가에 따른 경찰력 낭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경찰청에서 집계한 '소액 절도 사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피해금액 10만 원 이하인 절도 사건은 8만1329건이었다. 이는 2020년 5만3060건과 비교해 53% 늘어난 수치다. 2020년 2000여 개에 불과하던 무인 가게는 지난해 1만 개를 넘어선 상태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인 가게의 성장세는 향후 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직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무인 가게 점주들이 경찰을 사설 보안업체처럼 활용한다는 볼멘소리도 내놓는다. 아이스크림 하나만 훔쳐도 일단 신고하고 본다는 것이다. 무인 가게 점주들은 'CCTV 가동 중', '절도 적발 시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안내문을 붙이는 등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지만, 상주 직원이 있는 일반 가게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일부 점주들은 이런 사각지대를 활용, 합의금 장사에 나서기도 한다. 특히 절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10대 소액 절도 피의자들을 경찰 신고하는 대신 부모에게 연락해 피해 금액의 수배에서 수십배를 요구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 한 현직 경찰관은 지난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1000원, 5000원짜리 물건을 훔친 초딩(초등학생)과 한정된 치안서비스를 무한정 사용하는 무인 가게 사장님들 중 누가 진짜 도둑이냐"며 "사유 재산에 대해 최소한의 방범도 유지하지 않고 사소한 걸로 경찰을 부르는 게 잘못"이라고 적기도 했다.

수도권의 한 경찰관은 "무인 가게 절도 범죄가 한 달에 10건은 접수되는 것같다.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은 절도 사건 발생 시 가게에 경찰 출동에 따른 비용을 청구하거나 소액이라면 아예 출동을 거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 강력범죄 대응에 지장을 주는 등 부담이 커지면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https://v.daum.net/v/20260126174444536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47 01.29 36,4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84,0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43,9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95,8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31,0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1,4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0,7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8122 기사/뉴스 정원오 "서울 부동산 문제, 오세훈·박원순 모두 책임 있다" [인터뷰] 5 12:38 263
2978121 이슈 연봉 1억 받는다는 정원사 6 12:38 464
2978120 유머 옆에 계단이 있는데도 몸을 던져서 내려오는 그 판다🐼🩷 12:37 191
2978119 이슈 오늘자 홍진경 인스타그램 (이관희 관련) 10 12:36 900
2978118 이슈 고사리밭에서 발견된 갓 태어난 새끼 고라니 3 12:36 275
2978117 유머 두쫀쿠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구하지 못한 일본인이 만든 것 2 12:36 376
2978116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대통령 "부동산 정상화, 코스피 5천보다 쉽다…이번이 마지막 기회" 13 12:35 696
2978115 이슈 전설로 회자되는 다큐3일 명언 모음 12:34 285
2978114 기사/뉴스 "드림콘서트 홍콩', 무기한 연기…연제협 "中, 일방적 통보 때문" 8 12:32 282
2978113 이슈 현재 인증된 AI만 글을 쓸 수 있는 커뮤니티 '몰트북'에서 3만명 이상의 AI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 6 12:30 658
2978112 이슈 베이비몬스터 루카 쇼츠 업뎃 1 12:30 96
2978111 팁/유용/추천 정신과 뉴비들이 자주 하는 착각 27 12:26 1,658
2978110 유머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그럼 13 12:26 1,648
2978109 이슈 <왕과 사는 남자>보고 처음으로 이동진 평론가에게 칭찬받았다는 장항준 21 12:26 1,578
2978108 유머 아이돌들이 진짜 안 늙는 엄청난 이유........ㄷㄷ 1 12:25 1,410
2978107 기사/뉴스 국제 금·은값 급락…금 10%·은 30% 폭락 7 12:24 1,361
2978106 정보 한일부부 일본인 아빠가 한국에 궁금한 부분.. 18 12:23 2,698
2978105 이슈 레딧 러시아방에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을 때 러시아 사람들의 댓글 번역 17 12:20 1,658
2978104 기사/뉴스 로이킴·정승환·휘인... '러브썸 페스티벌' 1차 라인업 확정 2 12:20 279
2978103 유머 당당하게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연예인 탑 3 6 12:14 2,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