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저날 종일반으로 자첫 한거라 평소 노선 이런거 잘 모르고 개인적 감상평만 남길게
설정에서는 파이가 17살이라던데
박정민 파이는 그보다 더 성장한 느낌의 파이로 느껴졌고 박강현 파이는 더 어린 느낌의 파이 같았음.
(굳이 나이로 설명하자면 박정민은 19살 느낌, 박강현은 15살느낌)
참고로 난 박정민, 박강현 배우 작품 나오면 좋아서 찾아봤었는데 두 배우 다 과거 자기 필모의 캐릭터 한스푼씩 더해서 자기만의 파이를 만든 느낌이었음
그때 그 작품 연기를 그대로 한다(x)
본인이 했던 연기의 좋은 결을 파이에 맞게 재배치 한 느낌이다(o)
그래서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들이 순간 스쳐가는게 굉장히 반가웠음
박정민은 1막 초반 행복하던 시절 (특히 누나랑 붙으면) 아주 살짝 시동 택일 + 조금 더 어려진 기적 준경 느낌이 겹쳐보였고, (물론 대사톤이 그렇다는게 x )
살짝 투덜거리거나 하는 장면에서는 (당장 기억나는건 리차드 파커 똥싸는거 치울때ㅋㅋㅋ) 우리가 많이 본 그 짜증연기 달인이 느껴졌음 ㅋㅋㅋ (내주관)
리차드파커랑 마주하고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사바하 정나한, 들개 효민 눈빛 연기가 보이기도 했음 (반가웠던 포인트)
박강현은 특히 시장에서 폴폴 뛰댕길땐 알라딘이 생각났고(그러나 그는 이제 훔치지 않습니다) 난파 후 병원씬으로 전환되는 장면에서는 에반핸슨의 연기 짬바가 나왔음(재연 와줘) 2막에 루루첸한테 연기 터뜨리는 장면 거기서는 정말 오랜만에 엘리자벳 루케니 눈빛도 생각나서 반가웠음
둘 다 내가 볼때 자기가 잘하는 연기 한스푼씩 더해서 파이 너무 완성 잘함 아주 만족했음 !!!
2막에서 이건 내 보트야!!! 하고 병원으로 전환되는 씬 있잖음. 헤어나오지 못한 파이 모습이
박정민은 눈빛에 아직 광기가 있는, 살아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위협적인 모습으로 느껴졌고
박강현은 벌벌 떨면서도 살아야하니까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는 절박한 모습으로 느껴졌음
남매 캐미로 보자면
낮공은 박정민 - 이상아 조합이었는데 내가 보기 전에 이상아 배우 인스스 Q&A에서 누가 더 말대꾸하는 동생이냐 했던거 봤는데 이상아 배우가 박정민은 몸싸움 할 동생이라 한거 정말 정확함 ㅋㅋㅋㅋㅋ
박정민이 (역할상) 동생이 맞는데 호락호락하지 않은 동생 느낌 ㅋㅋㅋㅋ 그래서 이상아가 누나로서 꽤 골치아팠을 듯한 ㅋㅋ 아오 하면서 한대 쥐어박으면 또 거기에 기죽지 않고 달려들 남동생 느낌 ㅋㅋ
박강현 박찬양은 아예 다름 여긴 동생이 호락호락함 아주 호락호락함. 암만 발악해도 누나 손바닥 안일 것 같은 수가 훤히 보이는 동생 느낌 ㅋㅋ 누나가 이마 딱밤 때리면 그대로 울 것 같았음 ㅋㅋㅋ
박찬양은 이상아보다 훨씬 더 짤없고 똑부러지는 누나 느낌이었음.
나중에 박정민-박찬양 / 박강현-이상아 조합도 궁금해짐
서현철 배우는 연극 연기보다 매체에서 보던 연기를 하셔서 신기했음. 그게 불호거나 하진 않았음.
약간 8-90년대 아버지 보는 느낌.
되게 자상한 아빠 느낌보다는 표현은 살짝 무뚝뚝한데 그래도 지원해주실건 다 해주시는 .. 아빠보단 '아버지'라 불러야 할 것 같은 아빠였음.
엄마 송인성 배우는 그냥 엄마 그 자체시던데? 그런 서현철 배우와 대비되게 애들 굉장히 살뜰히 잘 챙기는 엄마
특히 2막에서 파이가 두번째 이야기를 들려줄때 연기 너무 너무 좋았음
요리사엔 김형준 배우였는데 이 배우 대사톤이며 제스쳐며 최고임. 파커 목소리로도 딱이고 말투를 일부러 약간 흘리듯 말하시는건가? 프랑스어처럼 들리게?
무튼 호 뜸. 특히 앞서 말한 2막 파이 두번째 이야기에서 이분이랑 송인성 배우랑 파이 배우 셋이서 연기 날아다녀서 극락 다녀옴
오카모토 낮공은 호준 배우, 밤공은 상현 배우였는데
호준 배우는 회복 안 된 파이를 몰아세우는 결이 강했고, 그때마다 루루첸이 진정하라고 말려줘서 살짝 고마웠음 (나 파이맘이 되...)
여기서 박정민 배우는 같이 부딪히는 느낌이면
상현 오카모토는 호준에 비해 덜 몰아세우는 느낌? 말투는 똑같이 딱딱한데 여기는 2막가서 강현 파이의 말에 흔들리는 느낌을 받음(내주관임)
결론 : 종일반 대성공 난 회전 돌거임 배우 안가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사람한테 추천함
-박정민 좋아함 >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박강현 좋아함 >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끝나고 생각할 거리가 있는 작품 좋아 > 왜 안봄? 빨리 봐라
-조명, 사운드, 연출 삼박이 잘 맞는 작품 보고 싶어 >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한테는 비추함
-딱 정해진 꽉 닫힌 결말 좋아 > (내주관) 난 이날 종일반할때 정민 파이, 강현 파이 둘 다 마지막에선 같은 느낌을 받았기에. 이건 또 다른날 내가 어떤 연기에 꽂혔느냐에 따라 결말 다르게 느낄듯
-영화 라오파 cg를 너무 재밌게 봄 > 이거 연극인건 알지? 연극에서 그런 대단한 효과를 바라선 안됨.
-깊생 싫고 깔깔극, 해피엔딩 좋아 > 거르세요
아주 개인적인 내 후기고 그날 내가 느낀걸 적은거라 다른 의견 나올 수 있음~
*** 상현 배우를 형준 배우라 잘못 적어서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