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16uRVULpaA?si=g0UvdJbFrHnNgsIx
어둑해진 거리에 하나둘, 조명이 켜집니다.
연말이면 등장하는 빛 축제 모습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공실률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부산대 앞 거리입니다.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가
수억의 예산을 들여 빛거리를 조성했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시민들로 붐벼야 할 금요일 밤, 빛 거리
금정산 하늘문을 본떴단, 대형 조명 구조물.
무슨 의미인지 막상 파악이 힘듭니다.
빈 점포 내엔 토끼와 보름달,
벚꽃 모양 미디어아트가 전시됐지만,
시민들은 그냥 이곳을 지나칩니다.
[이재욱*이채현/금정구 장전동]
"어떤 거요? (여기 미디어아트인데..) 아..방금 보니까 보이네요."
이 곳, 빛 축제에 쓰인 예산은 2억 3천만 원.
상인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김양훈/00피자 사장]
"상인으로서는 솔직히 실질적으로 매출적인 증대 효과는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연제구 오방맛길에 조성된 또 다른 빛거립니다.
여기도 1억 넘게 들여 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했지만,
시민들 반응은 차갑습니다.
올해 부산 16개 구·군 중 무려 11곳이
각각 빛 축제를 예고한 상황.
이들 예산을 전부 합하면 44억 원인데,
효과는 의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빛 축제를 연 7곳은
방문객이 얼마나 늘었는지,
또 상권 매출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고...방문객을 산출하거나 이렇게는 저희 자료가 따로 없거든요."
돈만 쓰고 정작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사후 평가나 분석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예산 수십억 원을 쏟아붓는 빛 축제.
관광, 상권 활성화 명분을 내세우곤 있지만
지금 같은 방식의 축제에 머문다면,
예산 낭비 사례로 전락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부산 MBC 유태경 기자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80291&mt=A&sub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