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한 십년만이네요."(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난 자주 먹는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서울 삼성동의 치킨집에서 세계 산업계 수장 세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늦가을 밤 시민들과 소맥잔을 부딪치며 'AI 깐부'를 자처했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한껏 기분이 고조된 황 CEO는 이날 골든벨을 울렸다.

황 CEO는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와 한국은 발표할 내용이 많고, 이곳에는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다"며 "내일 우리가 함께 진행 중인 훌륭한 소식과 여러 프로젝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깐부'라는 단어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치킨을 정말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 특히 친구들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깐부'는 그런 자리에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자리에선 순살과 뼈치킨, 치즈볼과 치즈스틱이 테이블에 올랐고,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반주로 나왔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흥미를 보이자, 이 회장이 '소맥'의 제조법을 설명하며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이 사이에 이 회장은 "'치맥' 먹는 거 한 십년 만인 거 같아요"라고 말하자, 정 회장은 "난 자주 먹는데"라며 웃어보였다.
황 CEO는 두 사람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CEO가 시민들에게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함께 치킨 먹는 걸 본 적 있느냐"고 묻자 정 회장은 "우리 둘이 치킨 먹는 건 처음이다. 황 CEO 덕분에 이렇게 먹는다"고 대신 답했다.
정 회장이 제안한 소맥잔을 세 사람이 나란히 들며 러브샷을 했다. 황 CEO는 옆 테이블 시민들과 "치얼스"를 외치며 잔을 들이켰고, "쏘 굿(So good)"을 연발하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 회장은 "맛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계산은 누가 하느냐'는 관심은 회동 막바지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이 "오늘 내가 다 살게요"라고 하자 시민들은 "젠슨 황!"을 외쳤고, 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고 농담했다. 결국 황 CEO는 "오늘 모두 공짜"라며 깐부치킨의 '골든벨'을 울렸다.
이 회장은 자리를 떠나며 "좋은 날 아니에요?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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