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두 얼굴의 싸가지들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이준호·박서진·백현
5,453 14
2024.09.28 14:51
5,453 14

이준호부터 아이유·임영웅까지, 상식이 통하는 역조공 문화의 진화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지난번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배우 윤종훈이 팬들을 위해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나왔다. 일명 ‘역조공’ 문화가 있다고 듣기는 했어도 방송에서 접한 건 처음이다. 그리고 이번 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 ‘배우 이준호 편’을 보며 또 한 차례 놀랐다. 2013년 KBS <뮤직 뱅크> 때 공개 방송 응원을 온 팬들이 밥을 굶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준호. 회사 측에 ‘팬들 밥 좀 사주면 안 되느냐’ 했더니 ‘누구 돈으로 사주느냐’고 묻더란다. 그래서 사비로 팬들의 밥값을 기꺼이 지불했고 나중에 다른 2PM 멤버들도 동참했다나.

흔히 연예인들이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사탕발림 소리들은 잘 하지만 실제로 팬들이 고생하는 게 안타까워서, 고마워서 밥값을 냈다? 아마 2013년 그 즈음에는 보기 드문 일이었을 게다.

지금은 팬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속 깊은 스타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KBS <살림하는 남자들 2>에 가수 박서진이 팬 카페 ‘닻별’ 체육대회 때 2,200명의 팬들을 위해서 간식차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2,200명분이면 도대체 얼마인가? 그런가하면 지난 24일 <동네스타K>에 출연한 그룹 엑소 멤버 백현. 지난 9월 ‘Pineapple Slice’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응원을 온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밥에 다과에 거기에 교통비까지 드렸단다. 티머니에 지불한 돈만 4,650만원이라고.

이른바 ‘역조공’ 문화의 선두에는 양대 산맥 아이유와 임영웅이 있다. 아이유가 얼마 전 콘서트를 앞두고 월드컵 경기장 주변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를 선물했다는데 그에 앞서 지난 5월 임영웅이 공연 연습장 주변 주민들에게 참외 상자를 전하며 양해를 구해 화제가 됐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아기가 있다거나 입시를 앞둔 학생이 있다거나 환자가 있다거나 하면 콘서트 소음이 얼마나 괴롭겠나. 그래도 이런 식으로 양해를 구하면 한결 마음이 누그러들 밖에. 고마워할 줄 알고 미안해 할 줄 알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어가서 다행이다. 하지만 역조공 문화도 과열되면 곤란하지 않을까? 또 다른 병폐가 될 수도 있으니까.

한때는 ‘연예인 DC 안 되느냐?’ 당당히 묻는 장면을 예능에서 심심치 않게 봤다. 연예인이 무에 그리 대단한 벼슬이라고 할인을 요구하는지. 그래도 요즘은 눈치들이 생겼는지 그런 터무니없는 모습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카메라 안과 밖이 다른 두 얼굴의 싸가지들도 워낙 많은 터라 어쩌면 제작진들이 눈치가 생겨서 아예 편집을 해버리는지도. 뿐만 아니라 시장에 가서 물건값 깎고 덤 달라고 턱없이 조르는 장면 또한 보기 어려워졌다.

뉴스를 보면 세상 돌아가는 게 가관이지만, 이처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이 되는 부분도 있어 반갑다. 어쨌거나 올바른 팬 문화는 올바른 품성의 스타가 존재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누구 좋아하실 때 제발 인성을 보고, 사람 됨됨이를 보고 좋아하시길. 지켜보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마음에서 끊어내시길.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보낸 풋풋한 시간이 부끄러움으로 남지 않도록.

 

https://youtu.be/ShjZ3K6gCBo

https://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668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 00:12 12,90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18,0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17,6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08,68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86,0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47,6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30,6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09,4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77,8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24,2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3952 이슈 인터넷에 어린 사람보다 낡은이들이 더 많이 보이는 이유.jpg 17:09 254
2553951 정보 데이식스 대표 내향인에게 들이닥친 아찔한 상황 17:09 149
2553950 이슈 파란 의상에 음중 조명이 퍼컬 같은 베이비몬스터 <DRIP> 2 17:09 97
2553949 이슈 덕후들 대놓고 공략하려 만든 듯한 세일러문 캐릭터.gif 1 17:08 289
2553948 이슈 유승호 인스타 업데이트 (✌🏻 -͈᷅‎ ⌄ -͈᷄) 📷 3 17:07 280
2553947 기사/뉴스 ‘청설’ Z세대 극장 불러모을까‥수능 특수로 관객 30%증가 1 17:07 68
2553946 정보 데뷔 10년차에 거의 처음으로 앞머리 내린 트와이스 다현 1 17:06 658
2553945 기사/뉴스 [단독] ‘동물학대’ 20만 유튜버, 아내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 14 17:05 1,749
2553944 이슈 [포토] 남지현, KGMA 1회 MC 1 17:04 724
2553943 이슈 한식이 섬유질을 얼마나 많이 먹게하는지를 보여주는 거...twt 13 17:03 1,646
2553942 이슈 SM 30주년 콘서트에 H.O.T. 출연할까? “NCT DREAM과 합동무대 하고파” (컬투쇼) 9 17:03 635
2553941 이슈 핫게 간 서태지 집 초대 이벤트 자세한 내용..........jpg 27 17:01 1,760
2553940 이슈 슬슬 이용자수 붙고있는 노래 17:01 743
2553939 이슈 동방신기→뉴진스 ‘2024 KGMA’ 출격…남지현-하니-윈터 MC 호흡 7 17:00 435
2553938 정보 🏅2024年 써클차트 남성솔로 음반판매량 TOP 30 (~10/31)【+α】-再🏅 17:00 180
2553937 이슈 [해외축구] 김민재는 이제 온라인으로 군복무를 하게 될 예정이며 약 100시간 남음 2 17:00 722
2553936 기사/뉴스 "4억 내면 트럼프 안 봐도 돼"… 미국서 4년짜리 초장기 크루즈 등장 20 16:57 997
2553935 이슈 "라이징선? 누가 만든것 하고 싶지않아"…김준수의 음악세계 28 16:55 1,312
2553934 기사/뉴스 서인국♥안재현 “터널 속 포옹 장면이 가장 떨려” [동닷픽톡] 14 16:53 798
2553933 이슈 푸바오 안좋아하는게 인생 최대업적ㄷㄷ 25 16:53 1,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