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안 읽어서 아포칼립스라는 최소 배경지식만 갖고 들었어!
사건물 폴리 굉장히 화려하다
공간의 폐쇄성이나 개방성이 잘 느껴져서 귀로 듣고 있는데도
공간적으로 조여오는 듯한 감각이 생생한 것 같아
공이나 수가 아닌 등장 인물들도 사투리라거나 특유의 말투가 있는데
대장편에서 한 자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캐릭터적 특징? 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걸 굉장히 효율적으로 전달해 주는 것 같았어
나는 들으면서 특히 공과 수의 대비되는 감정이 좋았는데
서로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은 같으면서
위기의 상황에서 자기 희생적인 수와 그런 수의 선택들에 덜컥 겁이 나서 끝내 화가 나고마는 표현의 다름이 너무 좋다
사건물의 굵직한 정보 전달과 서사 진행이 달려갈 뿐만 아니라
그 상황들이 인물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잘 보여서
액션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펄떡펄떡 뛰는 이이선의 감정이 제일 드라마틱하게 다가왔어
특히 나눔덬이 말해준 이이선의 대사들이 너무 절절했음
반사적으로 몸이 먼저 나가는 수와 위험을 자처하는 그 모습이 어떤 재난과 사건보다 더 강렬한 두려움을 유발한다는 게
아 이게 미친 관계성이 아니고 뭐란 말임 ㅜㅜㅜㅜ
너무 좋은 트랙 잘 들었어 (´▽`ʃƪ)♡
원덬이 최애트 몇개 더 추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