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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도둑들 (❛ᴗ❛)파트✌️ 완청 감상 ㅅㅍ 주접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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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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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 끝내줌 


섬세함이 느껴지는 포인트들이 많다 

원작 소설의 서술의 1)대사 전환 2)나레이션 전환 3)지문으로 사용되는 활용 방식이 섬세함

도둑들은 리맨물 베이스라 인물들의 공적 낮의 느낌과 사적 밤의 느낌의 차이가 큰 편인데 빌드업을 위한 사업상의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끌고 가고 공수 위주의 포인트를 확실히 둬서 트랙마다 리듬이 생김 

마치 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연애도 하는 일과처럼 시간의 파트화가 느껴짐


동작에 대한 서술들을 청각 정보의 폴리로 표현해서 시간을 줄인 부분들이 느껴짐 

원작은 서술이 시각적 묘사와 심리를 밟고 가는대신 인물의 대사에 여백을 둔다면 드씨는 앞 부분을 청각 정보 표현으로 바꾸고 대신 추측을 끌고가던 감정을 대사화 함 (ex 5트 강주한의 속삭임)


-강주한, 뉘앙스와 베일 


강주한은 미쳤다 (요약 완) 


강주한은 크게 언성을 높일 일이 없는 캐릭터임 

그는 태생과 개성이 합쳐진 복합적인 인물임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고 원작에서도 주요 시점 화자인 하선우라는 필터를 통해 수수께끼의 인물처럼 관찰되는 인물임 

강주한은 세간의 평가나 타인의 억측도 자기 유리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인물이라 적극적으로 자기 변호를 하거나 감정을 표출하는 일이 드물어 

대신 그가 일상적으로 쓰는 문장들은 여러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어서, 

중의적으로 들릴 때가 많음 

나는 강주한이 소리로 구현해낼 수 있는 영역도 그의 계층처럼 피라미드의 꼭대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함. 상대적으로 좁고 뾰적한 첨탑같은. 

그 고급스럽고 우아하고 멋있는 톤 위에서 영역을 소수점 단위려 분할해서 스펙트럼을 넓힌 느낌의 연기였어

1-3-5-8-10 이런 식으로 톤을 점핑하는 게 아니라 

강주한 1.0-0.8-0.9-1.3-1.5 처럼 더 세밀한 기준선을 다시 긋고 아주 미세하게 조절된 차이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 정확함이 파괴적임

그 정확함이 아 1-3 정도의 감정! 이 아니라 1.7에 다트를 꽂아 말할 때의 만족감이 맥스임

색으로 치면 검정색!이 아니라 무수한 명도의 회색들의 군집을 자유자재로 푸는 느낌이었어. 


+ 1트랙 마지막 부분의 타이틀콜 공격으로 내 헤드폰을 던지게 만들었음 (개큰극찬)


-하선우, 리듬과 생생함


강주한과 정반대의 영역을 활주하는 다른 의미의 대유죄 캐릭터임 

하선우는 강주한과 반대로 감정적인 변화폭과 태도의 꺾임이 큰 캐릭터임 

누구를 만나든 강주한은 사회적 태도를 가릴 필요가 없으나 

하선우는 강주한과 만나면서 겪게되는 세계의 인물들을 만날 때도

포지션들이 다 다름

이 잘생쁨 공돌이는 공이었수 하청업체 사장님 그치만 대기업 협력 관계에선 눈치도 봐야하지만 속모를 친구들에게는 동경시 되어야하고 또 공장 사람들에게는 어리고 배척될 때도 있는 인물임 가족 관계에서도 강주한 그 자체로 서열 정리가 끝난 게 아니라 자랑스러운 막내 아들이자 성적 지향으로 소외를 겪기도 하는 롤코를 많이 타야 하는 인물임


그 복잡한 실존의 무대에 안정적인 나레이션으로 구조를 세우고 감정의 롤코와 그라데이션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함 찢었음

나레이션이 너무 듣기 편-안해서 시간 도둑의 주역임

어 벌써 n번째 트랙이라고? 이런 느낌 

씬 호흡 예 예쁘구여 둘이 연애하면서 의심의 농도는 낮아지고 말랑 농도 높아지는 그 섬세한 그라데이션이 미쳤어 


강주한이 1부에서 2부까지 톤과 대사의 어미처리 등으로 하선우에 대한 온도의 변화를 표현했다면 하선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직되고 쭈삣거리는 것이 풀려서 유연하고 말랑말랑하게 되는 부드러움으로 관계 변화를 표현했는데 이 케미가 미쳤다 


-연출 끝내줌 


적재적소의 음악 사용

긴장을 유발하는 음악부터, 공기감을 바꾸는 음악까지 도둑들 연출의 핵심은 음악 활용에 있는 것 같음. 개큰칭찬 보내는 부분은 음악의 볼륨이나 양으로 소리를 덮어 씌운다기 보다 은은하게 깔아준다는 점임 

음악 활용 센스 기깔나지만 그게 인물들의 감정이나 대사나 상황의 백그라운드라는 확실한 기준이 있는 느낌의 볼륨이었어


이 미세 조절이 가능해서 생기는 큰 장점이 적막감의 활용 같음 

큰 소리로 적막을 묻어 버리는 느낌이 없어서 숨 죽여서 대사와 내용에 귀를 기울이게 됨 

몰입감이 커지면서 신경이 잡아채지는 예민함을 딱 기분 좋은 정도로 유인하는 느낌의 연출이었어 귀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느낌 


특히 발걸음 소리 같은 것도 인원에 따라 다양해서 공간감이 좋았고 

보호대를 착용한 강주한의 소리는 더 존재감 있는 것 

침대에 앉거나 할 때도 한쪽 다리의 둔중함이 의식되는 폴리들이 있어서 실내 외 공간의 상황과 공간감을 잘 이어줌 

아유 강주한 저렇게 아플텐데 저렇게 좋을까🙄 강주한은 엄살을 부리지 않지만 듣는 나는 강주한의 변태력에 조용히 웃었습니다


그리고 트랙간의 유기적 연결이 신경을 많이 쓴 게 딱 느껴짐

트랙을 여는 소리 (또는 정적과) 트랙을 닫는 소리 (또는 정적)의 매듭들 처럼 한 고리씩 연결 되어 있어 1트랙부터 쭉 달린 덬들은 트랙 전환을 눈치채기 힘든 걸 느꼈을거야 

한 트랙 당의 완결성도 좋지만 앞트랙 뒤트랙이 물흐르듯이 연결 된 부분이 많아서 하나의 길로 이어진 듯한 느낌이었음 


-씬


2트 스키장 실수의 밤 (유사) 미쳤구요

5트 강주한 집무실 (유사) 미쳤구요 

8트 하선우 오피스텔 담배 케이스 (첫씬) 미쳤구요

15트 싸움 후 화해 씬 미쳤구요

20트 예 미쳤구요


처음 들어보는 형태의 씬호흡들이 나옴 (ex 2트 거기) 

씬트 각색 방향이 나레이션으로 체위 설명을 넣기 보다 지시적 대사의 활용과 물성을 폴리로 활용해서 소리 묘사에 초점을 둔 게 아닐까 싶어


도둑들 123 들으며 그 짧은 호흡에서 들숨 표현된 거에서도 느꼈는데

호흡이 디테일하다고 해야 하나? 

무엇을 하기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소리들이 굉장히 생생하게 담긴 느낌 

그리고 도둑들 원작에도 나오는 특징적인 ㅇㅁ들 

예컨데 이로 잘근잘근 씹는다거나 살갗에 밀착한 뒤 빨아 당기며 키스하는 그 흡착감? 이런 호흡들이 굉장히 신선하고 좋았음 


강주한은 자기를 통제하며 절정에서 톤이 낮아지고 

하선우는 자기 통제를 벗어나며 절정에서 톤이 높아+예뻐지는데

이 케미… 안 들으면 뭐 제 손해 아니니까 ᖰ( ꒪⌓꒪)ᖳ 


-1부와 달리 추가 된 주연 미니플톡 & 엔지


알차다 

들으면서 느꼈던 조율된 연기들과 착붙 케미 그리고 교감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미 감각됐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음

주연 미니플톡은 미니버전의 도다라 같았다 개큰만족 


강주한과 하선우라는 인물을 통해 도둑들이라는 그림을 채워나가기 위해 고심했던 부분이나, 연기의 주안점들, 그리고 현장에서 주고 받으며 곱해지는 케미들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기본으로 느껴져서 좋았음 


엔지가 긴 분량인데 주연 미니 플톡에서 연기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조율되고 구현되었는지 녹음 현장의 비하인드를 듣는 기분의 엔지여서 굉장히 색다르고 좋았음 



요약 


1부가 의문의 일상 브금이 되면서 2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고 

미리듣기 트레일러들에서 천장 찔렀다고 생각했는데 

흐름 속의 도둑들 켜켜이 쌓은 도둑들에서 트레일러의 대사를 만났을 때 다가오는 느낌의 정도가 달랐어 


중간에 이런 말 성급한가 싶지만 인생드씨 추가 

결론 덕후 심장이 뛴다 행복

이게 1-8트랙 들은 내 중간 감상이었는데 


완청 후 지금 

감히 그러나 내 고막의 만족도에 근거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도둑들 2부는 나에게 마스터 피스다 (❛ᴗ❛)ノ🏆 


BDb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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