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개성을 중시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다. 그래서 오늘날을 일컫어 '취향 존중 시대'라고도 부른다. 특이 취향이라 할지라도 이를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당당하게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비 방식은 최근 문화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관찰된다. 숨어서 보거나 호기심만 갖고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일명 마이너물로 취급되던 장르 일부가 대중화의 급물살을 탔다. 그 중에서도 메이저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장르가 있다. 바로 BL이다.
BL이란 'Boy's Love'의 약자로 남성 동성애 코드가 들어간 작품을 속칭한다. 언뜻 보면 LGBTQ나 퀴어와 비슷하지만 좀 더 장르적이고 소비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성 간에는 볼 수 없는 동성간의 섬세한 러브라인과, 편중된 시선 없이 모든 등장인물에 이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주요 소비층은 10~30대 여성으로 일본, 태국, 대만 등 일부 아시아권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 태동한 BL은 웹툰과 웹소설로 먼저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보는 콘텐츠가 각광받으면서 드라마로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더블유스토리와 에너제딕서 합작으로 웹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제작하며 한국 첫 BL물을 선보였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공개와 동시에 중국 웨이보의 K-드라마 부문 1위, 일본 라쿠텐 TV의 종합드라마 부문 1위를 휩쓸었고, 영화 편은 넷플릭스에도 입점됐다. 여기에 영화제까지 초청받는 등 첫 한국 BL작으로 국내외 반향을 일으켜 단번에 업계 관심을 이끌었다. 이후 '새빛남고 학생회', '위시유 : 나의 마음 속 너의 멜로디', '미스터 하트', '류선비의 혼례식', '유 메이크 미 댄스' '컬러러쉬' 시리즈, '나의 별에게' 등의 한국 BL물이 쏟아졌고, 작품들 중 대다수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신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중략)
한국 콘텐츠가 기존 아시아권 BL물과 단숨에 견줄 수 있던 경쟁력도 바로 이것이다. 대개가 소프트한 장르로 10대부터 세대 접근이 폭넓고, 처음 BL물을 접하는 과정에서 부담으로 느낄 높은 수위가 없다. 특히 BL물에선 선이 곱고 예쁘장한 미소년을 선호하는데, 한국 BL물에선 어린 신인배우나 아이돌 출신들이 주역을 맡아 이 같은 기대치를 잘 충족한다. 1~2년 사이 BL물에 대한 출연배우들의 시선도 많이 변화했다. 과거 이미지가 편향될까 출연을 꺼리던 것과 달리, 국내외 팬덤을 공략할 기회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인수, 한세진, 장의수 등 다수의 BL물에 출연한 배우들이 특히 해외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BL물 소비층은 10~30대 여성이 확고한데, 사실상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팬덤'의 소비 방식을 보인다. 팬층의 충성심이 높고, 지갑도 잘 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BL물은 퀴어 코드라기보단 팬픽에서 진화된, 팬덤이 아이돌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발전된 경향이 있다. 기존 퀴어 코드라기보다는 새로운 소비 문화라고 봐야 한다"며 "소비층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대중을 상대하지 않고 팬덤만 짚어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후략)
전체기사
https://entertain.v.daum.net/v/20220215090800558
BL이란 'Boy's Love'의 약자로 남성 동성애 코드가 들어간 작품을 속칭한다. 언뜻 보면 LGBTQ나 퀴어와 비슷하지만 좀 더 장르적이고 소비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성 간에는 볼 수 없는 동성간의 섬세한 러브라인과, 편중된 시선 없이 모든 등장인물에 이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주요 소비층은 10~30대 여성으로 일본, 태국, 대만 등 일부 아시아권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 태동한 BL은 웹툰과 웹소설로 먼저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보는 콘텐츠가 각광받으면서 드라마로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더블유스토리와 에너제딕서 합작으로 웹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제작하며 한국 첫 BL물을 선보였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공개와 동시에 중국 웨이보의 K-드라마 부문 1위, 일본 라쿠텐 TV의 종합드라마 부문 1위를 휩쓸었고, 영화 편은 넷플릭스에도 입점됐다. 여기에 영화제까지 초청받는 등 첫 한국 BL작으로 국내외 반향을 일으켜 단번에 업계 관심을 이끌었다. 이후 '새빛남고 학생회', '위시유 : 나의 마음 속 너의 멜로디', '미스터 하트', '류선비의 혼례식', '유 메이크 미 댄스' '컬러러쉬' 시리즈, '나의 별에게' 등의 한국 BL물이 쏟아졌고, 작품들 중 대다수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신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중략)
한국 콘텐츠가 기존 아시아권 BL물과 단숨에 견줄 수 있던 경쟁력도 바로 이것이다. 대개가 소프트한 장르로 10대부터 세대 접근이 폭넓고, 처음 BL물을 접하는 과정에서 부담으로 느낄 높은 수위가 없다. 특히 BL물에선 선이 곱고 예쁘장한 미소년을 선호하는데, 한국 BL물에선 어린 신인배우나 아이돌 출신들이 주역을 맡아 이 같은 기대치를 잘 충족한다. 1~2년 사이 BL물에 대한 출연배우들의 시선도 많이 변화했다. 과거 이미지가 편향될까 출연을 꺼리던 것과 달리, 국내외 팬덤을 공략할 기회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인수, 한세진, 장의수 등 다수의 BL물에 출연한 배우들이 특히 해외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BL물 소비층은 10~30대 여성이 확고한데, 사실상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팬덤'의 소비 방식을 보인다. 팬층의 충성심이 높고, 지갑도 잘 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BL물은 퀴어 코드라기보단 팬픽에서 진화된, 팬덤이 아이돌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발전된 경향이 있다. 기존 퀴어 코드라기보다는 새로운 소비 문화라고 봐야 한다"며 "소비층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대중을 상대하지 않고 팬덤만 짚어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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