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s://mainichi.jp/articles/20180212/ddm/014/070/005000c


절분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평소부터 궁금했던 이벤트는 백화점에서 개최되는 페어입니다. 그곳 특유의 판매전략이나 특색, 유행이 엿보여서 공부가 많이 됩니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의 "기모노 페어"는 예전에는 긴자나 니혼바시에서 자주 보였습니다만, 최근에는 하라주쿠나 오모테산도에서 보이는 일도 자주. 기모노에는 역시, 간편한 양복에는 없는 和を装う라는 마음이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얼마 전 백화점에 들르니 발렌타인 데이를 앞에 두고 거의 한 층 모두 초콜릿 페어의 한창. 세상에는 이렇게도 카카오 매스를 원재료로 하는 과자가 (많이) 있느냐, 게다가 (그것들의) 상당한 가격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최근 모 초콜릿 업체가 "일본은 이제 의리 초콜릿을 그만두자."라는 광고를 내놓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분명 해마다 이맘때면 현장에서 여성 스텝분께 귀여운 상자에 들어간 초콜릿을 받곤 합니다. 아마 저 이외에도 업체 사람에게 전달할테니, 상당수를 준비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매년 의례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한 조사에 의하면, 작년 발렌타인 데이의 경제 효과는 약 1385억엔. 그에 비해 같은 해 화이트 데이는 800억~1000억엔 정도로, 여러 이벤트나 페어가 개최되고 있는데 이 수치는 "남녀 페어"가 아닌 것 같아. (fair를 이용한 말장난) 그렇다면 여기선 남자로서 기합을 넣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아까부터 "本命"가 아닌 "의리 초콜릿"에 관한 이야기만. 이래서는 답례로 경제를 윤택하게 하기(潤す)보다는 왠지 눈물로 축축하게 적셔버릴 것 같은(潤す) 독신 귀족 죠시마입니다.





예전에 쟈니스 사무소에 트럭 네 톤 분량의 초콜릿이 배달와서 그 이후로 조공 금지 되었다는 이야기 들었던 거 같은데, 그래도 오빠들은 여기저기서 많이 받겠지 싶네. 의리 초콜릿이라 해도 스텝분들한테 하나씩 받는다 치면 엄청날 거 같아ㅋㅋㅋ 구구구들도 초콜릿처럼 달짝지근한 한 주 보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