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글 아니어서 미안.. 내 넋두리 좀 들어줄래?
나덬 혼자 서울살이한지도 벌써 15년차에
3n살인데 ㅋㅋㅋㅋㅋ 내가 직장인이라면
매일 출퇴근시간이 같으니 묻지 않으시겠지만
나덬은 매일 일하는 시간, 일하는 곳, 근무일 휴일이
대중이 없거든.. 매번 달라.. 늘 쫓기듯이 바쁘고
근데 엄마는 내가 운전도 하니 걱정도 되고
또 내가 잠만보라 혹시나 못 일어날까봐 그러는지
(못일어나서 일 못가거나 지각한 적
사회생활 15년동안 단 한번도 없음..)
그냥 엄마가 내 행선지를 알고 계시려고 그러시는거지만
매일 엄마랑 수시로 톡하는데
내일은 몇시 기상? or 내일은 어디?
이런 식으로 거의 매일 물어보셔..
근데 나는 이게 왜 이렇게 스트레스받는지 모르겠어 ㅠㅠ
이게 다 엄마의 사랑이고 애정인 걸 알지만
이런 관심 받을 수 있을 때 감사해야하는 거 알지만
나도 사람인지라..피곤해죽겠는데
혼자 사니까 집와서도 집안일들 꾸역꾸역 해야하고
다음날 일도 준비하고 씻느라 지치는 와중에
저렇게 물어보시면 갑자기 스트레스가 확 올라와 ㅠㅠ
마치 상사한테 내 동선을 보고하는 느낌도 들고
내 머리가 좀 편안할 때 다음날 이동시간이랑 등등을
생각하고 싶어... 하
솔직히 나 30대인데 이걸 언제까지 말해야하나 싶고
또 한편으로는 그거 그냥 별거아닌거 말해주면되는데
그런 생각이 겹치면서
내가 엄마한테 아직 생각 못 했다고 제발 묻지 말아줘요
부탁한다고 정말 좋게 말씀드리거든..
그럼 또 급 시무룩해지셔서 미안하다 하셔... ㅠ
그러면 나는 또 참 나쁜 딸이 된 거 같아서
2차로 스트레스가 몰려와...
평소 내가 연락이 잘 안되는 타입도 아니고
톡이나 전화는 거의 보는대로 칼답하는 편인데
나는 이게 왜이렇게 힘들고 싫지? ㅠㅠ
다른 덬들은 부모님이랑 연락 빈도가 어떻게 돼?
이걸 어떻게 부탁드릴까...
매번 좋게 말씀드려도 또 며칠 지나면 반복이야 ㅠㅠㅠ
나덬 연애도 안한지 수년 째.. 꽤 오래됐는데
연애한다 생각하면 내 동선을 알려야할 사람이
한사람 늘어난다는 생각에 하고싶지가 않아.. ㅠㅠㅠ
정말 그 정도야..
어떻게 말씀드려야 이 부분이 개선될까?
아님 진짜 내가 못된 딸일까? ㅠㅠㅠㅠ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