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생수 사다마시는데 전에 여기서 네프론 이용해서 페트병 버리는거 보고 검색해보니 근거리에 기계가 있더라고
스무병정도 모여서 마침 이용가능이기도 해서 첨으로 갔음
근데 할머니 두 분이 계시더라고 바닥에 페트병이랑 캔 쫙 깔려있고 뭉터기로 있는 거 보니 사람들이 분리수거해서 버려놓은 거 주워와서 하시는 거 같았음
인당 하루 100개까지던데 번호 여러개 이용해서 하나보더라고
다행히 기계 하나는 비어있길래 이용하는데 할머니가 나 있는데도 내 발에 페트병 뭉터기 쏟아서 나는 더 발 디딜틈도 없고 솔직히 좀 불쾌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페트병 넣고 있었음
갑자기 누가 뒤에서 등을 탁 치길래 놀라서 돌아보니 어떤 아저씨가 너 왜 새치기하냐고 화내는 거야 ㅅㅂ 어이없어서..
새치기 안 했는데요 비어있었는데요
하고 내 할 일 하려는데 할머니가 넣다가 막혔어 중얼거리시더라
무시하고 하던 거 하고 돌아가려는데
할머니가 부어놓은 페트랑 캔들 아저씨가 또 새로 주워온 뭉터기들로 발 디딜 곳이 아예 없음 유일하게 비어있는 공간에는 아저씨가 서서 내 뒤에 바짝 있더라고
그래서 비켜주시라했더니 확 이러면서 손 치켜들고 때리려하더라 존나 놀랐음 무시하고 지났는데 심장 벌렁거리는데 뒤에서 젊은 것들은 싸가지없다고 욕하더라
ㅅㅂ 무섭다가 존나 서러웠음 내가 남자였음 저랬을까 싶고..
처음 네프론 알았을 때 이런 식으로 악용하는 사람 걱정됐었는데 설마했는데 진짜로 있더라고
그냥 앞으론 버리던대로 아파트 분리수거함에 버리려고..
집에 돌아오는데 성인 남자들만 보여도 괜히 흠짓하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