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된 엄마 김치로 ㅎㅎ
돌아가신지 3년 다되가시는데 엄마 마지막 김치라 김치냉장고에서 손도 안대고 저걸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약이라고 오늘 처음으로 김치통 열었다.
묵은지 돼버려서 설탕이랑 넣고 끓였더니 맛있어.
신기한건 그동안 엄마 없다고 친척들이나 아빠 친구들이 김장김치 주셔서 그걸로 김찌 끓여먹었었는데, 오늘 엄마김치로 김찌 끓여놓고 있으니 집에 풍기는 김찌 냄새가 딱 엄마가 끓여주시던 그 냄새가 나서 너무 그립다. 그래 이 냄새였지 싶어서 ㅎ
나만 그런것도 아니고 사는거 다 똑같을텐데 마흔에도 엄마 없는건 그래도 참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