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리잘하고 좋아해서 명절음식같은거 혼자서 종류별로 다 만들었거든
오래전이라 잊고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추석때도 맨날 엄마랑 둘이 앉아서 송편 만들고 그랬어
깨도 넣고 동부도 넣고 콩송편도 하고 먹은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삭제됐던 밤송편도 생각났어
밤을 사와서 찐 다음에 속을 다 발라내서 그거 으깨서 송편소로 쓰는건데 손이 진짜 많이 가는데 진짜 맛있어
생각해보니 떡집에선 이거 파는거 못봤는데 너무 손이 많이가서 그런가봐
몇년전까진 다 만들다가 지금은 떡도 사오고 전도 반은 사고 반은 만들고 하는데 갑자기 밤송편 생각나서 너무 먹고싶어졌어
음식만드는거 귀찮아서 반정도는 사서 쓰자고 한거였는데 이왕살거 맛있는걸로 사자싶어서 종류별로 맛난곳 찾아다니며 사다보니 만들때보다
더 고생스럽다 ㅋㅋㅋㅋㅋㅋ
내일 아침에도 새벽에 송편사러 가야되는데 자면 못일어날거 같아서 밤새고 나갔다올까 생각하면서 맛있는거 먹을 기대반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귀찮음반으로
오락가락 하는중 ㅋㅋㅋㅋ
요즘은 떡집에서도 갈수록 깨송편만 파는곳 많아지더라
난 깨송편 좋아하긴하는데 어른들은 콩이나 동부거피같은거 좋아하는데 그런거 잘 안팔고 속은 깨만 팔고 겉에 색깔만 여러개로 만들어서 여러종류인척 보이게
팔더라고
분명 작년엔 두종류라도 팔았던곳이 올해는 깨만 파는걸로 바뀌고 ㅠㅠ 그나마 두종류라도 팔면 진짜 다행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