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꿉꿉한건 에어컨이나 보일러로 대략 커버가능한데
매년 장마기간에 빨래때문에 엄청 스트레스였거든
우리집은 빨래건조대가 베란다 천장에서 연결되어있어서 베란다에 널어서 말리거든
건조기 들일 생각은 없어서(햇빛에 말리는거 좋아하고 설치공간도 없음) 매년 여름엔 날씨랑 눈치싸움하면서 빨래해왔는데
올해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무리해서 제습기를 들였음
이제 산지 열흘정도 되었는데
사실 예상보다 더운바람=온도 올라서 더워짐이 장벽이더라고
방안제습은 외출하면서 예약으로 돌리고 들어가면 더운기도 빠지고 만족되었는데 좀 넓은공간(거실)은 아무래도 희망온도까지 가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리고 그동안 계속 나오는 더운바람에 공기가 너무 답답해서 못버티겠더라고(원래 평소 365일 창문 살짝씩 열어두고 환기하며 지냄)
그러다가 어제 드디어 빨래를 했어!
이날씨에 진정 빨래를 하는게 맞는것인가..하는 생각도 했지만
제습기를 믿어보자! 하고 우선 돌렸어
빨래널기전에 제습기 베란다로 옮겨서 켜니까 습도70찍히더라;;
그리고 에라모르겠다하고 빨래를 널고 제습기를 돌리기 시작
계속 신경이 쓰여서 중간중간 계속 베란다 나가보고 괜히 빨래 만져보고ㅋㅋ 혼자 진짜 신경곤두서서 몇시간을 안절부절함ㅋㅋ
처음써보니까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제습기 돌리면 전기세 얼마나 나올까 걱정도 되면서 빨래 저거 제대로 안마르면 쉰내나고 다시 돌려야한다는 압박감에 2-3시간 베란다 앞에서 안절부절하다가 너무 졸려서 낮잠자러 들어감ㅋㅋㅋ
자고 일어나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바로 또 베란다로 달려감ㅋㅋ
근데 오!! 빨래감들 2/3가 말랐어!!! ㅠㅠ 오오오!!!
넘 좋아서 광대승천함ㅋㅋㅋㅋㅋ
난 일주일치씩 빨래모아서 주말에 세탁기 한가득씩 돌리는데
평소에 햇살좋은날에도 점심쯤 빨래하면 보통 다음날까지 널어두는데
어제도 점심쯤 빨래했는데 오후6시쯤에 거진다 말랐더라고ㅎ
장마라서 빨래 계속널어두면 꿉꿉해지니까 8시쯤엔 완벽히 다 말랐길래 바로 걷어서 정리까지 마침!!
돈쓴보람이 느껴지더라ㅋㅋ
평소에 거실은 그냥 에어컨사용하고 빨래할때만 쓰려고! 이것만으로도 난 만족해!!
삘래하기전까지는 괜히 돈지랄한거 아닌가싶어서 시무룩했었는데
빨래하고나서 혼자 뿌듯했다ㅋㅋㅋ
혹시 나처럼 빨래때문에 고민인덬들은 질러라!
근데 또 나처럼 환기중요시하고 공기답답한거 잘 못참는 덬들은 한번더 재고해보는것도 좋을듯
글이 넘 길어졌다 ㅠ 읽어준덬들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