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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몽유도원) 안절부절 하다가 못 참고 올리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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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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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걸 덬들이 봐야되는데 봐야되는데 하면서

이틀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 못참고 올리는 장문 후기

 

 

제발 봐줘 뮤덬인 이상 불호 뜨기 힘든 극이야ㅜㅜ

 

일단 앙상블! 이 극의 최고인 점을 꼽으라 하면 난 바로 앙상블이라 답하겠어. 둘째로 연출, 셋째로 무대인데

정말 스토리도 음악도 캐릭터의 입체성도 다 좋은데 앙상블+연출+무대를 123위로 꼽은 이유는

 

이 셋이 어우러져서 관객을 꿈 속의 도원에 데려다 놓았다가, 긴박감 넘치는 백제 궁궐로 데려다 놨다가, 목지국 일족이 은거하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로 데려다 놓았다가, 비바람 몰아치는 강가로 데려다 놓음. 서양 배경 무도회씬 볼 때 가끔 그 살짝 튕기는 감이 있잖아, 근데 목지국 마을 첫 씬에서는 마치 백제의 어느 소수 일족의 전통 제례를 참관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음.

 

연출이 각 장면에서 앙상블이 맡는 역할을 치밀하게 짜고, 의상과 소품에 공을 들이고, 무대 배경과 조명도 철저하게 의도를 갖고 활용하면 이런 장면이 만들어지는구나 싶더라.. 특히 난 원래 쌍안경으로 본진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는 편인데, 이 무대는 쌍안경 들고 보기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 1막 때 쌍안경 내려놓았어. 지금 뒤늦게 자둘표 잡았는데, 보러가면서 제일 기대되는 장면이 앙상블들 활약하는 바둑씬이야ㅜㅜ 연출이 미침

 

스토리는 주조연 캐릭터들이 다 입체감 있게 나온 점이 제일 좋았어, 특히 조연 캐릭터들이 주연 배우의 들러리만 서거나, 반대로 "나 입체적인 캐릭터에요!" 하면서 갑자기 설명하듯이 자신의 백스토리를 설명하면 못내 아쉬웠거든. 근데 여기는 주조연들이 각자 자기 욕망이 확실한데, 상황상 그 욕망들이 서로 엉켜 있다보니 각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끌고 가려고 능동적으로 바둥바둥 댐

 

음악은 와.. 생각해보면 케이팝도 국악적인 요소 있는 곡들 좋아하는 편이거든 (추격자 화조도 여우비), 근데 왜 뮤지컬은 진작에 국악 요소 있는 K-뮤지컬을 볼 생각을 안 했던걸까 자책하게 되더라고ㅋㅋㅋㅋㅠㅠ 17일에 윤주아랑으로 봤는데, 민초의 한이 서린 감정을 담아내는 데에는 판소리만한게 없구나 싶더라.. 너무나 절절했음

 

잔혹할 수 있는 장면도 그 한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느낌이었고, 도미와 아랑이 각각 목놓아 절규하듯 노래하는 장면들 있는데 판소리 꺾기가 들어가니 더 처절해고 애가 끊는 느낌이었어

 

보기 전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있다 해서 더 후하게 평가하지 말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와 내가 완전 잘못 생각했더라고

확실히 가야금 타듯 한국인의 심금을 건드릴 수 있는 것은 한국적인 선율인가, 이게 진짜 DNA에 각인되어있는 무언가를 울리는데엔 한국적인 가락과 악기가 효과적인걸까 싶더라

 

 

이런 국악 퓨전 뮤지컬?을 본게 처음이라 사실 나도 내가 어째서 이렇게까지 이 작품에 반했는지 모르겠는데

앙상블이 갓상블이고, 연출은 미쳤고, 캐릭터들이 개연성 있고, 국악들으면 갑자기 있는줄도 몰랐던 국뽕 DNA가 발현됨

 

아직 자첫밖에 못 했다보니 배우나 페어는 누구로 추천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덮어놓고 작품 자체를 추천함.. 내 인생에 원덬뮤어 시상식을 연다면 현재까지 기준 최우수 작품상은 여기에 주고 싶음.. 상 딱 하나만 더 줄 수 있다면 연출상도 주고 싶어

 

 

써보니 너무 긴데 끝까지 읽어준 덬 있으면 너무 고맙고ㅜㅜ

밑에 다른 덬 올려준 정보 보니 샤롯데로 옮기면 앙상블 수가 줄어든다 해서 부랴부랴 후기 쪄봤어!

금토일 사흘 밖에 안 남았고 다들 주말 관극 일정 있겠지만 혹시 갑자기 스케쥴 비거나 여유 있거나 하면 한 번 고려해줘..! 굿바이 세일도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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