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 연기, 스토리, 앙상블 분량, 바닥 스크린 무대(?), 무대 공간과 소품 사용, 엄마가 좋아함
- 오?: 입장할 때 티켓 보여주면 여명 한 캔씩 줌, 생각보다 관크 많진 않음, 가격 싼편 (대신 MR), 접근성
- 음..: 1막의 잔인한 장면들
- 불호: 공연장 (외부소음 들림), 화장실 9호선 역사내 화장실 쓰는거, MR (대신 가격은 쌈), 여주인공을 대하는 시선
원랜 부모님 둘이 보러 가려 했는데, 아빠가 막판 펑크내고 엄마는 혼뮤 못하겠대서 얼레벌레 효도관극(?)으로 마티네공 따라감
내 취향 아닐 것 같아서 기대 안 했고, 공연 시작한지 5분만에 가사 듣고 극불호 떠서 "아.. 이 시대의 감성은 못 따라가겠다.." 했는데
주연 배우들의 연기랑 앙들이 꽉꽉 채워주는 화려한 무대에 홀려서 1막 끝날 즈음엔 완전 서사에 몰입해버림.. 원랜 저녁일정 때문에 인터 때 먼저 나갈 수 있다고 엄마한테 양해도 받았었는데, 엄마가 가도 된다 했을 때 내가 끝까지 보고 가겠다 함ㅋㅋ
여명의 눈동자 본 적 없어도 되고, 앙들이 가득히 채워주는 꽉찬 극 좋아하면 강력히 추천함. 주연 캐릭터만이 아닌 그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았던 민중을 담아낸다는 느낌으로 앙상블 배우들을 활용하더라고. 처음엔 앙상블이 너무 많아서 정신 없다 싶었는데, 몰입하다보니 한명한명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개인적으론 4~5열 이상이 무대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사방에서 각자의 상황을 그려내는 앙들을 보기 좋을 것 같아, (구역은 BC 쪽이 주요 장면에서 주연 감정연기 보기 좋음). 무대도 사방으로 뚫려있어서 배우들이 사방팔방에서 입퇴장 하는것도 꽤 재밌더라고
불호는 공연장.. 전문적인 공연 극장들은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엄청 공을 들이는데, BGM 안 깔려있는 씬들에선 멀찍이에서 사이렌소리나 경적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도 하더라고. 극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고 울 엄마는 외부소리 들리는 줄도 몰랐다 했지만, 외부음 차단도 안 된 극장에서 극을 올리겠다는건 어느 뮤알못 윗대가리의 아이디어였던건지.. 뮤덕으로서 괜히 기분 상하더라
아 넘버는 약간 애매.. 극을 진행시키기 위해 넘버가 존재하는 느낌인데, 특별히 곡 자체가 기억에 딱 남는 넘버는 없었어. 정명은 배우가 여주 단일 캐스팅인데 넘버랑 목소리 잘 맞는다 싶었고, 성태준 배우 와.. 나레이션 같은 역할로 노래할 때 있는데 목소리에 완전 반함
결론은 원작 소설은 1970년대에 쓰여졌고 드라마는 1990년대에 방영한 점만 주의하고 보면 재밌게 볼 수 있는 극이었음
특히 (나처럼) 소품은 최소화하면서 앙분들의 연기랑 신선한 무대 활용으로 무대를 채우는 극 좋아하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