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내 인생영화 중 하나라서 진짜 기대를 많이 하고 갔거든 책도 읽었고..
그래서 라오파를 이걸로 처음 접한 사람들이랑 감상이 다를 수 있음!!!
그러나 이것은 나의 감상일 뿐 반박시 너말이 다 맞음
라오파가 시각효과로 유명해서 그 부분을 어떻게 구현할까 기대했는데 진짜 잘 구현한것 같더라
바다의 신비로움도 잔인함도 조명 연출이 잘 표현한것 같았음 특히 물고기 부분은 환상적이어서 너무 좋았음
조명으로 많은 것을 표현하는게 참 좋았어 뭔가 분명 조명이나 시각 효과가 많을 걸 예상하고 뒤쪽으로 갔는데 진짜 만족스러웠음.
연기를 본다면 물론 앞이겠지만 뒤쪽에서 한번 쯤 보는 걸 추천해 전체적인 조명효과를 정말 넓게 쓰는 편임
퍼펫을 사용한 동물연기도 정말 멋졌는데, 진짜 동물같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더라고! 움직임이 정말 자연스럽고 신기했고 울음소리도 직접 연기하시는데 신경 많이 쓴것 같았음..
근데 머리를 잡고 움직이는 퍼펫티어들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데 보다가 몸통이랑 뒷다리를 연기하는 퍼펫티어가 눈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신경이 쓰이는거야.... 괜찮을까... 힘들겠다.. 내 허리가 부서지는 느낌인데.. 하면서 보게됨 괜히 블루투스 고통 느낌...
그리고 개인적으로 리처드파커와의 관계랑 결말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어
연극에서는 리처드 파커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들이 많이 생략되다보니 리처드 파커에게 애정을 느끼는게 조금 이른거 아냐? 하고 생각이 들더라고.. 뭔가 몇장면이 더 있어야할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건 영화가 둘의 관계를 훨씬 심도깊게 묘사해서 그런 걸 수도 있음.
그리고 파이 배 위에서 지내는 부분이 가족/지인들의 환상(혹은 기억)속에서 대화하듯 이루어지는 형식이라 리차드 파커와의 관계가 약간 맹숭하게 표현된 것 같기도.. 아 그리고 식인섬도 대사로 너무 호로록 지나가서 아쉬웠음 시각적으로 좀 더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긴 한데 또 그러자니 늘어졌을 것 같긴 함
전개랑 결말은 전체적으로 영화랑 결은 비슷하게 가는데 영화에 비해서는 좀 더 노골적으로? 인간버전이 진실인 것 같이 느껴져서 아쉬운 느낌...
영화는 동물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난 후 파이가 조사원들에게 대사로만 건조하게 인간버전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게 정말 뒷통수를 세게 치면서 무엇이 진실이지? 하고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들거든. 인간 이야기는 관객들이 상상을 하게 만들도록.. 거기에 더블? 액자식 구성이라 (늙은 파이가 인터뷰하러 온 소설가에게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줌-파이가 과거이야기를 조사원들에게 들려줌) 한층 더 간접적인 느낌이 강해서 다 보고나면 두 이야기 중 어떤 걸 진실로 믿고 싶은지는 관객이 직접 판단하게 만드는 열린결말임.
근데 연극은 그 부분까지도 배우들이 장면 장면을 묘사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리차드 파커와의 이별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인간 이야기가 튀어나오다 보니 갑자기 지금까지 해온 이야기들이 다 암시나 상징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나니 마지막에 오카모토랑 첸의 대화도 그렇고.... 파이의 마지막 질문마저도 나한테는 좀 더 결말이 단정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 파이가 고통을 잊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같은 장면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결말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싶어서 좀 재밌기도 했지만 암튼..
그리고 깡 연기 좋더라 1막에서 첫 등장하자마자 너무 해맑아서 ptsd 겪는 사람 맞워요? 했는데 2막에서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연기도 좋았고 인상적인 부분이 꽤 있었어. 박정민 파이도 하나 잡아놨는데 어떨지 기대됨
암튼 조명이나 무대 연출도 멋있어서 몇 번 더 보고 싶고... 또 연출 때문에라도 여러자리에서 돌아가며 보고싶었어
나는 영화의 오랜 팬이었다 보니까 이렇게 느끼긴 했지만 연극도 진짜 극 자체는 정말 잘 만든 극이어서 여러번 보고 싶었음. 다른 깊생을 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아직 영화를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이참에 영화도 보길 추천.....!!!!
다시한번 말하지만 감상은 씨왓이니까 반박시 너말이 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