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남들 사인받는거 구경만하다가 지난주에 타조소년들 사인회 당첨됐었는데
배우들이랑 무슨 얘기하지 걱정도 되고 괜히 배우들 앞에서 위축돼서 바보소리할까봐 쫄았었거든
공연 내내 걱정될 만큼 떨었고 너무 떨려서 그냥 옆사람한테 당첨권 줄까 생각도 했을정도였는데
막상 사인받으러 가니까 내가 뭘 안해도 배우들이 대화도 엄청 잘 이끌어가주고 너무 친절해서 좋았어!
곽민수 신은호 김준식 정지우 회차였는데 너무 좋은 기억이라 후기 남겨봐
민수배우는 리액션이 너무너무 좋았어
내가 로스가 살아있을 때 블레이크에게 어떤 친구였을지에 대해 얘기꺼냈는데
나의 그 한마디에 본인이 마치 내 마음, 내 궁금증을 다 아는 사람처럼 콕 찝어서 궁금했던 말들 다 해줬어
나는 어리버리하느라 멘트 부탁할 생각도 못했는데
우리 대화내용 토대로 본인이 먼저 멘트도 써주고 시간 다 돼서 이동하려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서 옆으로 옮기는 순간까지 눈마주치면서
와줘서 고맙고 좋은 대화 해줘서 고맙다고 해줘서 감동받았어
은호배우는 정말 장난꾸러기같더라
내가 할 말을 잊어서 이름만 말하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내 이름으로 약간 개구지게 어? 이름이 뫄뫄님이시네요? 하고 먼저 말도 걸어주고
(내 이름이 어떤 유명상표랑 똑같아서 ㅋㅋㅋㅋ 그래서 덕분에 웃으면서 시작했음)
내가 진짜 은호케니를 너무 좋아해서 케니 좋다는 말만 계속 했던 것 같은데
본인이 막 연습실에서는 이랬었는데 무대 오니까 이렇게 반응해주셔서 힘이 난다 이런 식으로 대화 계속 이끌어가주고
연습실 분위기 좋았다는 말도 많이 해주고 가장 호감인 배우라 가장 떨어서 나는 아무 말도 못했는데 비는 틈 없을만큼 본인이 말 다해줘서 고마웠어
준식배우는 엄청 다정했어
내가 심 캐릭터를 제일 좋아하거든 가장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심의 마음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공감포인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도 눈이 촉촉해지면서 잘 들어줬어
나는 아무래도 심 배우들이 심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본인의 입장에서, 나한테 좋은 말, 내가 듣고싶었던 공감의 말을 많이 해줘서 사인받다가 살짝 울뻔했어
지우배우는 얼굴이 너무너무너무 작아서 마주보자마자 당황했엌ㅋㅋㅋ
그리고 무대에서 연기하는거 볼 때보다 훨씬 더 장난꾸러기처럼 생겼어 실물(?) 느낌이 진짜 다르더라 (물론 항상 실물을 보고있지만...)
이렇게까지 느낌이 다를 줄은 몰라서 마주보자마자 눈을 피하고 바보같이 얼굴이 정말 작으시네요... 이랬는데 그냥 웃더라ㅋㅋㅋ
어쨌든 로스가 친구들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을지 물어봤는데
친구들 때문이라기보다 그 날 그 날 친구들의 잘못을 아는지 모르는지가 다르다고 했어
어떤 날은 알고있는 상태로 시작하게 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모르는 상태로 시작하게 되기도 한다고...
얼굴은 장꾸인데 답변이 너무너무 진지해서 나도모르게 네..네.. 아 진짜요? 하면서 경청하고 온 것 같아
내려오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자리로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첫 사인회 기억이 너무 행복했다! 배우들 다들 정말 친절하고 다정다감해서
남들처럼 재밌는 장난이나 밈같은건 하나도 없이 평이하게 끝났지만 따뜻한 추억으로 남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