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극장 규모 연극이었고 요즘 머글 비중 높아서 관크 많다는 말이 약간 들리는 작품.
뒷줄에 앉은 관객이, 본인 생각에 안타까운 장면이 나오면 흐으응... 호에엥.... 하고 안타까운 신음을 계속 해 ㅎㅎㅎ
근데 안타까운 상황이 자꾸 계속되기 때문에, 특히 2막에는 줄곧 서라운드 음향 느낌으로 안타까운 방청객 사운드를 들으면서 관극해야 했어.
관크, 라고 콕 집어 말하기 뭣하지만 꽤나 신경쓰이더라고. 웃음이나 한숨이나 자연스러운 리액션까지 하지 말자는 주의는 아니지만 좀은 진지한 극 분위기에 후에엥 이라니 ㅎㅎ
세일즈맨의 죽음, 극은 생각할거리도 많고 자녀세대 배우들이 미남들이라 더욱 즐거웠는데
박근형, 손숙 선생이 너무 고령이셔서 ㅠ 그게 조금 몰입에 장벽이더라. 저런 분을 내보내서 여러개 주를 운전하고 다니며 영업시키는 건 진정한 의미의 노인학대더라고 ㅠ
설정은 60대 부모와 30대 자녀에, 아버지가 약간 조현병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설정인데 너무 노배우가 하시다 보니 빼박 치매로 보이기도 하고 ㅠ
그래도 박근형 선생 연기는 대단했다. 지난해 초에 고도 보고서도 감탄했는데, 이번 극에선 대사와 감정뿐 아니라 몸도 너무 잘 쓰시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