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캐슷 떴을 때는 이제 남자만 잔뜩 나오는 극이 좀 피로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고
시놉을 읽었을 때는 지금 이 시기에 저 시대의 미국 게이들의 이야기가 필요한가? 우린 이미 너무나 다 알고있는 이야기 아닌가?
이젠 그 다음을 이야기할 때인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었어 나 뿐만 아니라 많이들 그랬겠지만...
근데 의외로 이 고전스러운 극이 너무 재밌었다
사실 내가 게이가 아니어서 그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게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그 시절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지금까지 본 모든 극 중 가장 현실감있게 본 것 같아
내가 그 현실적인 삶을 왜 봐야하는지?(=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걸 내가 봄으로서 나는, 그들은 각각 뭘 얻을 수 있는지? 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지만
그냥 순수하게 재밌었음
보면서 우는 사람도 많던데 나는 사실 눈물이 나지는 않았고 그냥 내가 그 시절 저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것이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좋은 점이 있는걸까? 있는거겠지? 작게라도 그런 의미가 생긴다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들여다본 것 같아
보인밴 보는 덬들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면서 봐?
인물들이 많아서 그 때 그 때 누구에 집중하는지에 따라서도 느낌이 다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