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왕자 햄릿이 아닌 덴마크 사람 햄릿
듣는 순간 왜 왕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할까 싶었는데
햄릿은 오필리아의 죽음을 알게 된 순간 자신도 죽었다고 생각한 듯ㅠㅠ
무덤의 주인은
남자도 여자도 아닙니다
살아있을 땐 여자였는데 애석하게도 죽은 사람인 사람이죠
라던 무덤지기의 말에 쓸데없는 소리 말라며 가볍게 타박하던 햄릿이었는데
스스로 사람이라 지칭하다니ㅠㅠ
그래서인지 왕이 어떤 계략을 꾸몄을지도 모를 검술시합에 호레이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쉽게 응한 것 같음
레어티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왔네'라는 햄릿의 말대로 자신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더이상 삶과 죽음은 고민의 문제도 아니고 그의 손을 떠났다고 생각한 것 같아서 더 마음 아프더라ㅠㅠ
2024년에 왜 또 햄릿이야 했는데
이번 햄릿은 이래서 햄릿이구나
고전이 왜 고전인지 지금 왜 햄릿인지 공감하고 더 깊게 생각하고 가깝게 느껴지도록 해줘서 너무 좋다
생각할 수록 조승우의 햄릿은 참 공감이 가
그래서 영민호레이쇼도 그랬나봐 가장 공감가고 닮고 싶은 친구였다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