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뒤늦게 표를 구해서 신나서 보러갔는데
아 이것이 관크구나, 서라운드로 학습함
누군가 바지주머니에 넣은 폰이 진동하는 건지 안마의자 저리 가라 하게, 거의 4DX처럼 의자가 떨렸고
공연 중 벨소리가 너무 울려대서, 좀 있다 배우가 전화를 받나? 무대 위에서 나는 소린가? 싶었다
앞옆뒤로 반딧불들은 왜 또 그렇게 많은지, 겨우 100분도 안되는 공연에 시간이 그렇게 궁금한가
전화기를 한 세 번 정도 우당탕탕 떨어뜨려서 와, 저만하면 새로 사야겠는데 싶을 정도
막판엔 뽀시락뽀시락 뭔가를 열심히 까잡숫는 소리하며
뒷자리 관크를 참다 못한 누군가가 거의 뒷사람을 칠 기세로 옷을 벗어제끼고 반쯤 뒤로 돌아보며 일어나는 바람에 후덜덜
가뜩이나 마이크를 안 쓰는 극이라 순재 에스터 목소리가 명료하게 들리지 않았는데
보는 내내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싶더라
그 와중에 저 관크 중의 대부분이 초대석 라인에서 발생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