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다가 거의 끝나갈 때쯤에 갑자기 어지럽고 핑 도는거야
귀도 먹먹해지고 정신 안 차리면 기절할 거 같은.. 몸 식고 식은땀 나고
숨 쉬는 게 힘들어서 앉은 자세에서 고개만 푹 숙였거든..
등까지 굽으면 뒷분들 안 보일까봐 등은 의자 등받이에 붙이려고 노력했는데
나가자니 그게 더 방해될 것 같아서 고개 숙이고 좀 버텼더니
괜찮아져서 정신 차리고 다시 끝까지 봤는데 배우들한테도 미안하고
퇴장할 때 양옆이랑 뒷분들께 나 때문에 방해되셨으면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려고 했는데 타이밍 놓쳐서 그것도 못했어..
졸아서 고개 숙인 줄 아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