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 초연 평 보고 궁금했어서 이번에 큰맘먹고 보러감..
근데 스토리 넘버 연출 배우들 모든게 너무 완벽했음ㅠㅠ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정원헤르메스ㅠㅠㅠㅠㅠㅠ
뭐랄까 보면서 이게 오르페우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삶이라고 느껴졌는데
그런 인간들에 대한 따뜻한 연민? 사랑이 느껴져서 너무너무 좋았음
환희 배우는 킹키에서 보고 너무 매력있다고 느꼈었는데 몇년사이에 더 확 성장한거 같아서 괜히 흐뭇ㅋㅋㅋ 노래야 말모고 감정선 너무 좋더라
쌀은 원래 이렇게 미성이던가??싶었어! 내가 대극장 위주로 봐서 시라노말고는 본적이 없었는데 소년 같은 이미지가 오르페우스에 너무 잘 어울렸어ㅠㅠ
여왕도 말모고 지현준 배우는 처음 봤는데 저음이랑 분위기가 하데스 그 자체더라! 근데 에픽3에서 바로 감정 확 잡히는거 너무ㅠㅠ 하데스가 라.. 라고 딱 한음절 내뱉는데 그전까지 잘 참다가 같이 오열함ㅠㅠ
연출도 첫인상은 생각보다 무대를 작게 쓰네 싶었는데 웨잇포미1에서 진짜 기절함
회전무대 남발하는거 말고 영리하게 잘 쓰는거 되게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극의 내용이랑도 잘 어울리게 진짜 연출 잘했더라
넘버는 내가 재즈풍에 약해서 걱정했는데 기우였고 풀오케도 아니고 적은 숫자 밴드인데 정말 풍성하게 잘 채운게 너무 좋았음
사람 목소리가 악기화 돼서 같이 소리내는 것도 너무 좋았고ㅠㅠ
이야기 자체에 푹 젖어들어서 여운을 느끼기만해도 좋은데 극 밖에서 생각할거리도 많아서 간만에 정말 좋은 관극했다 싶어ㅠ
관극횟수나 폭이 줄어서 이런 극 만날때 정말 반갑고 기쁘고 감사해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