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연휴쯤에 영웅 보러 갔는데 여름방학에다 평일 마티네라 그런지 가족 단위나 어린 관객들이 많았거든(with 부모님 선생님) 내 양옆도 엄마랑 온 초중딩들이었음
근데 극 초반에는 다들 박수 정도만 얌전하게 치는 거야
나 혼자 아니!!!! 왜 다들 박수만 치는겨!! 막 훠우!! 훠우우~~!!! 이런 것도 해주라!! ༼;´༎ຶ༎ຶ༽ 싶어서 다음에는 넘버 끝나면 양손 입에 대고 "훠우!!!!" 이러고 열심히 소리 질렀어 물론 극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딱 박수 치는 타이밍에만
그러니깐 주변 사람들이 '아 저 정도는 해도 되나' 싶었는지 이후에는 잘한 무대에서 소리 같이 질러 주더라고ㅜㅜ 뭐 착각일 수도 있는데 진짜 초반엔 너무 잘했는데도 다들 조용히 박수만 치다가 이후엔 휘파람 불고 환호 해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서 아 이제 좀 분위기 풀렸나 싶었음
나만 하더라도 박수 치는 세기 같은 거 그날 객석 분위기 타거든 다른 사람들이 미적지근하면 3번 환호할 거 1번만 하게 되고 이래서ㅠㅠ 그치만 내가 배우 입장이면 박수만 치는 것보다 환호 같이 질러 주면 더 짜릿하지 않을까 싶어서 힘들고 어려운 넘버에선 반응 많이 주려고 노력함 아직도 추격씬 끝나고 배우들의 뿌듯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네
아무튼 그래서 자체 첫공 가서 극에 대해 잘 모르면 회전문 도는 관객들이 환호 포인트 같은 거 먼저 질러주면 좋더라 나도 편승함 힣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