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단하고 고치기 직전에 초대권으로 보고 꽂혀서 재개막 후 일주일에 4번 이상 봤었음ㅋㅋㅋㅋ
얼레벌레 각본, 국수발이랑 네모난 의자 하나가 전부였던 황량한 무대, 오그라든다는 평이 절대적이었던 안무 등 장벽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넘버가 좋고 배우들 연기가 좋아서(내 최애페어 정상윤 최주리 전성우 박해수 구민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신나게 대학로를 찾던 기억이 난다
자리가 심하게 남아돌아서 2층 예매하면 1층으로 옮겨주고 그랬는데 2층에서 보는 조명이 예뻐서 종종 2층에 혼자 앉아서 관람하기도 함
공연 후반부엔 엠디로 팔던 엽서세트 증정했는데 하도 많이 받아서 여기저기 나눠주고도 10개 넘게 남아있음ㅋㅋㅋㅋ
비슷한 시기에 쌍화별곡도 회전문 돌았는데(마이너만 파는 홍익뮤덬) 동시기의 신라가 배경이라 흥미로웠지
그리고 삼천도 쌍별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제일 좋아한 넘버는 의자왕, 예식장군, 진장군(삼천에선 예식진을 두 명으로 나눔)이 부르는 ‘달을 베어라’였는데 내 백제는 누구도 꺾을 수 없는 활이고 칼이라며 달을 베고 신라를 쏴서 백제의 길을 환히 비추겠다던 의자 부분을 특히 좋아했음
와 근데 이거 쓰면서 찾아보니 삼천 2012년-13년 공연이었네
세월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