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빵야 늘보/진희/대석/민성/세환/지혜/초록/슬기/정우 막공 보고 왔어
빵야에서의 세환배우 술자리 2차씬 연기랑 중간중간 나오는 과한 애드립이 불호였거든..
초반부터 해왔던 떡볶이모형 보여주는 것도 갑자기 현입되어서 갸우뚱했었고
무근이가 하루하루 배곯아가며 나무꾼으로 일하는데 거기서 기후위기가 웬 말ㅠㅠ
그런데 오늘은 진짜 그 정점을 찍더라
나나가 제작자한테 퇴짜맞고 지하철역 갔다가 돌아오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의자(앉는 부분이 달팽이? 모양) 들어보이면서 감독한테 형 프레젤 먹을래 라고 하질 않나
술자리 권유하는 전화할때 무슨 가방을 메고 왔길래 봤더니 참이슬 소주 가방..
방송국 ott 얘기할 때 예전 엠비씨 시그널 띵띠링띵띵
띵띠링띵띵은 그나마 엠비씨라는 단어가 대본에 있으니까 그렇다고 치는데 프레젤 소주가방은 진짜 아니잖아ㅠㅠㅠㅠ
중간중간 자꾸 극에서 튕기게 만드는 지점이 세환제작자 부분인데 막공에서 더 과해져서 너무 아쉬웠어
물론 이 불호인 부분은 170분 공연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고
극 자체도 너무 좋고 배우들 연기도 너무 좋고 무대 소품 음악 조명 안무 다 너무너무 좋았어
다른 배우 조합도 다 좋았지만 늘보진희대석 조합의 안정감을 사랑해서 이 조합을 막공으로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막공이라 슬펐다ㅠㅠ
하지만 지방공연도 있으니까 너무 슬퍼하진 않을거야ㅠㅠ 그리고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삼연 꼭 와줘ㅠㅠㅠ
모든 배우분들 스탭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트원 의자에 13번 앉은 내 몸뚱이.. 궁뎅이..도 수고했다ㅋㅋㅋㅋ
+)
지혜배우 낮공 밤공 사이에 외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얘기 듣고 너무 놀랐는데
지혜배우 말처럼 진짜 빵야 스토리와 겹쳐져서 더 슬프게 다가오더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