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는 진짜^^... 벽싸여도 무조건 전진이 맞는듯 허리랑 엉덩이 아픈데 벽싸여서 그나마 나았음
<장화홍련전>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바리 공주 이야기를 녹여낸 것이 인상 깊었음. 장화가 먼저 죽고 홍련이 따라가는 것에서 '홍련이 방관자로 보일 수도 있다'는 관점을 제기하는 것도 새로웠음.(물론 장화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임.)
첫 넘버부터 눈물이 나왔음 내용도 모르는데... '내가 소리치는건 절대 안들리고, 아버지나 동생이 소리치는건 세상에 들린다'는 부분이 특히 와닿음
뒷쪽 넘버에서도 귀신하면 처녀귀신이 떠오른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이유가 아무것도 없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한을 풀고 우리 얘기 좀 듣게 하기 위해서는 죽어야만 해서...
마지막에 반전으로 알고보니 홍련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고, 장화는 홍련을 탓한 적이 없음에도 본인이 너무 괴로워서 마음을 부수고 자신의 기억을 조작해서 소멸을 부르짖는 부분이 클라이막스.... 여기서 진짜 눈물 줄줄ㅠㅠ
바다의 짠기가 물고기들의 눈물이고, 파도 소리가 부서지는 파도의 비명이라고 비유한 것도 너무 와닿았음ㅠㅠ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이 작품의 주제의식!
맨 처음 바리와 차사들이 부른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의 "사랑"은 알고보니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던 것임ㅠㅠ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낍시다... 세상에 나를 가장 위하는 건 나 자신이어야 해
추천해준 덬들 고마워 소극장 극 첫 도전이었는데 그 작은 무대를 커보이게 하는 힘이 있더라ㅋㅋㅋㅋ
정말 이런 극을 이런 누추한 곳에... 수준이라 일단 허리랑 엉덩이 아팠지만 또 보러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