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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프랑켄) 240824 프랑켄 밤공 동빅햊앙 위주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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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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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갈까말까 고민 많이 하다가 결국 마음 다잡고 왔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좋았어서 정말 후회가 단 하나도 없었음 오히려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어


우선 난 햊앙괴가 제일 뭐랄까 반전? 의외? 였어

예전에 엘리 죽음으로 이미 한 번 본 적 있는데 그 땐 그냥 무난히 넘버 소화 잘 한다~ 정도의 감상이었어서 큰 기대는 없었거든 근데 프랑켄에서 햊앙괴의 캐해가 너무… 나한테 설득력이 있고 크게 다가와서 너무 좋았어


햊괴는 햊앙이랑 아예 다른 존재였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햊괴는 앙리0 괴물 100인 존재지만 앙리의 기억은 갖고 있기에 그걸 철저히 완전한 복수로 이용한 걸로 느껴짐


햊앙은 단하미에서 동빅의 주장에 휩쓸린(..) 이후로는 동빅이 친구라고 처음 불러줄 때도, 어깨 한 번 툭 치고 지나가는데 그 어깨에 손을 한 번 대보는 것도 꼭 빅터를 무슨… 존경하는 대상? 우상처럼 생각하게 된 것 같았어 빅터는 앙리가 친구였지만 햊앙은 빅터를 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음


본인이 빅터의 죄를 뒤집어쓴 그 재판에서 사형선고 받을 땐 됐다! 이런 느낌으로 씩 웃더라고? 빅터가 안전하게 실험을 마무리할 수 있게 오히려 내 목을 갖다 만들라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게 진짜 충격이었어 

그러므로 햊앙은 내 목을 따다 만든 빅터에게 복수할 사람이 절대 아님 


하지만 햊괴는 햊앙과 빅터로 인해 만들어진 존재로서 아무애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슬픔 때문에 그 둘 모두에게 복수하고 싶었을 것 같더라고 

이건 난 괴물에서 제일 크게 느꼈음

절규하며 본인의 접합된 목을 뜯어내려는 듯 하는 제스처… 도 너무 마음 아팠는데 그 직후 빅터에 대한 기억이 난 듯한 모습이었는데, 아마도 빅터와 앙리의 즐거운 시간이 보였던 듯한 느낌? 

어젯밤 처음 난 꿈을 꾸었네 누군가 날 꼭 안아주는 꿈 << 에서 빅터가 나를 안아주는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라 사실은 앙리를 안아준 것이라는 사실에 곧바로 분노했을 것 같음 ㅜ 나를 만들어내고 한 번은 안아줬구나 했는데 그것조차 아니었으니… 그리고 빅터 뿐 아니라 앙리한테도 분노해서 널 이용해서 빅터를 무너뜨리겠다는 목표가 그 때 생겨버린 것 같아 


햊괴가 총을 내밀었을 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쏜 동빅도 이 존재는 절대 앙리가 아니다 확신했기에 그랬을 것 같아

총을 쏜 직후 약간의 안도감과 이제야 저주에서 해방되었다고 잠시나마 생각했을테지만 곧 앙리의 목소리로 본인의 이름을 부르는 괴물에 훨씬 더 철저하게 무너진 모습이었어 

내가 죽인 건 괴물일까? 앙리일까? 이제 알지 못하니까


햊괴도 정말 잔인하기도 한 게 앙리의 목소리로 빅터, 빅터… 하고 불러서 동빅이 앙리…? 라고 긴가민가하자마자 빅터 얼굴에 손 내밀고 고개 끄덕이며 이제 이해하겠어? 이게 나의 복수… 하고 끝내버리는데 동빅의 나한테 왜그래, 너 도대체 누구야 라는 절규가 누구라도 나올 것 같더라고 

절규하는 동빅한텐 미안하지만 햊괴의 복수가 제대로 성공한 모습이기에 이 처음부터 쌓아온 빌드업과 스토리라인 감정선이 너무 딱 맞아떨어져서… 나 진짜 행복했어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프랑켄을 사랑하고 꽤 많은 관극을 했지만서도 극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 감정선의 흐름이 완벽하게 이해되는 날은 손에 꼽았거든 항상 괴물한테 앙리 함유량이 높은 날은 왜 빅터에게 이렇게까지 복수하는걸까.. 어차피 대신 죽은 건 앙리의 선택인데 내 목을 갖다 실험재료로 쓰라고는 안 했으니 그에 대한 분노인걸까… 또 빅터는 왜 앙리라고 생각라는 것 같은데 죽이는 걸까 그냥 홧김일까.. 그런데 왜 총 쏠 때는 망설이는걸까 이런 식으로 ㅋㅋㅋㅋ 조금씩의 의문이 남기도 했어 물론 극과 배우 자체는 너무 좋으니까 ㅋㅋㅋㅋ 계속 보긴 했지만 


그런데 어제 햊앙괴의 노선 덕분에 정말… 정말 간만에 모든 캐릭터의 감정선이 너무너무 이해되어서 너무 만족스러운 관극을 했어 

햊앙은 동빅의 꿈을 너무 좋아했기에 그 꿈을 본인을 이용해서 이루길 바랐고, 동빅은 앙리를 살리려고 그런 거긴 하지만 결국 생명창조에 성공했고, 그렇지만 그 생명이 앙리가 아닌 제3의 인물이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기에 비극이 시작되었고, 괴물은 본인의 존재를 만들어낸 창조주에게 온전한 분노를 느끼고 동빅의 주변인을 하나씩 죽여나가고, 동빅도 그로 인해 온전히 괴물에 대한 분노로 망설임 없이 총을 쐈고, 그로 인해 햊괴는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고… 하 진짜 곱씹을수록 너무 좋았어서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어제 생각만 하면 심장이 뛰어ㅠ 진짜 간만에 진심으로 몰입하고 행복하게 관극하게 해준 동빅햊앙괴에게 후기로나마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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