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캐슷 내 애배들 조합이기도 했지만
그리고 자리도 5열 안쪽이라 배우 표정까지 보이기도 했고
그런 걸 떠나서 극이 너무너무너무 좋더라
내 본진극은 아직까진 스위니인데 그게 이제 바뀌려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
그리스신화가 플롯 토대인 거 말곤 다른 건 안 찾아보고 갔는데 자첫빨 제대로 받았어
재즈 기반이라 그런건지 넘버들도 너무 힙하고_ 유튭에 한국어 영어버전 하타 어떤 천사분이 교차편집해 준 거 어제 저녁부터 계속 듣고 있어
깡올페 웨잇포미랑 에픽쓰리 땐 너무 홀리해서 소름이ㅠㅠ 종교도 없는데 기도할 뻔
게다가 어떻게 그리스신화 얘기를 노동운동 메시지랑 접목한 거야 작가진들한테 진심 경외심든다
그리고 코러스까지 전부 각자의 메시지를 잘 전달해 주고 있어서 조주연이 따로 없다는 생각도 들었어.
오케가 무대 위에서 있어서 음악으로 연기하는 그들과도 직접 눈 보고 인사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운명의 장난같은 순수 그 자체인 영혼과 실용적 인간의 사랑과 믿음,
그 안에 피할 수 없는 의심, 나에 대한 의심, 타인에 대한 의심..
그럼에도 모험과 도전을 계속하는 인간
우연에 의해서든 불가피했든 따라오는 실패와 절망감
그럼에도 품어야 하는 희망
삶은 계속되는 것
이걸 이렇게 멋지게 풀어내다니
연기 조명 음악_ 전체적인 연출이 뭐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멋지다고 정말
이렇게 멋있는 걸 여태 너네끼리만 봤구나!!
ㅎㅎ아냐 사실 삐삐 열심히 쳐 줬는데 이제 본 내가 게으른 거지
언제 또 보러 갈 수 있을까ㅠㅠ 하타 찐 갓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