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은은 회차가 많았지만 표를 못구함^^......)
와 규은이랑 진짜 다르고 너무 재미있었어
규빅은 본체도 캐해도 좀 어리고 치기어린 면이 있어서 그런지 은앙이 좀 보호자? 형?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톡은은... 은앙이 톡빅을 파트너? 동반자? 로서 사랑하는 느낌이었어
규빅일 때는 빅터를 아끼고 그의 꿈을 지켜주고 싶어서 희생하고 그래서 죽을때도 좀더 신념에 차 있고 단단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정말 죽고싶지 않고 헤어지기 싫지만 빅터를 죽게 할수 없기 때문에 희생한 느낌이랄까?
감옥에 면회온 빅터에게 "와주었구나"라는 대사를 할 때도 그래서 감정적으로 많이 울컥한 것처럼 보였어
나 사실 남남 커플링으로 파는거에 전혀 취미가 없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런 느낌이더라고... 저건 사랑이다 사랑일 수밖에 없다... 싶은.
5연 들어서 은괴의 노선이 4연의 어떤 절대자...심판자 같다기보다 괴물의 마음에 집중해 분노가 강해진 듯한데 사실 개인적으로 4연의 노선을 더 좋아했거든.
근데 이 분노가 오늘 톡은 페어에서는 굉장히 설득력 있게 느껴지더라(아무래도 어린 동생의 실수보다는 반려자의 배신이 빡치는 법이지...)
그래서 괴물의 분노에 완전히 이입을 하게 되니까 난괴물-상처-북극의 서사가 물흐르듯 연결되더라고.
난괴물에서 앙리의 기억이 돌아오고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복수를 결심함 -> 상처에서 내면의 앙리의 자아를 죽임(이건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것 같은데 나는 우는 아이를 보고 자기 눈의 눈물을 만져보는 것, 아이를 밀고 나서 처음에 울던 아이와 똑같은 자세로 우는 것 때문에 아이가 앙리의 기억, 앙리의 자아를 의미한다고 봤어) -> 완벽한 복수를 위해 앙리인 척해서 빅터가 앙리를 제손으로 죽이게 함
근데 이제 또 톡빅 딴에는 앙리를 살리겠다고 생창을 한 거였어서...
엘렌과 줄리아의 죽음으로 무너져버린 톡빅이 북극에서 완전히 넋이 나가서 '내가 앙리를 죽였어...'라고 하고 꼭대기에 올라가 머리에 총구를 대는데 진짜 입틀막.
근데 또 복수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잘 성공했지만 결국 괴물은 그 누구에게도 받아들여지지 못했구나 라고 생각하면 맴이 아리다...
가슴아파서 여운 오래 남는 이야기를 선호해서 동상이몽에서 생겨버린 이런 엇갈림 너무 좋아하거든
규은도 그래서 좋아하는데 톡은은 또 다른 맛으로 가슴 찢어지는 서사였어 하...
톡은 주말공 왜 이제 없어...
+사족이지만 또 좋은 거
규빅은 제일 여려 보이지만 심지가 딴딴해서 절대 무너지지 않는데
톡빅은 제일 강해 보이면서 가장 속절없이 무너지는 게 진짜 맛도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