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할인 받아봐서 덜 억울하긴한데 이 좋은소재를 이렇게밖에 못푸나싶어서 한탄스럼. 먼저 극본얘길하면 그나마 1막은 오스칼 개인과 혁명소재를 원작에서 뽑아와서 잘 압축했다 싶었는데 2막은 중구난방 감정선도 전개도 이게 뭐야 싶을정도임 뭐가 휙휙 지나가는데도 지루하고 특히 흑기사 잡히는거랑 앙드레의 죽음같은 주요사건 연출을 이렇게 발로한다?싶어서 진심 엥스러웠음.
그리고 오스칼에 대한 앙드레의 마음은 서사를 잘 쌓았는데 앙드레에 대한 오스칼의 마음은 너무...급 대사한마디로 정리해버리니 앙드레의 죽음씬에 절절함까지 연결이 부족했음.. 제로델 빼고 둘의 서사에 집중하지 싶었음.
그리고 넘버...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인데 꽂히는 넘버가 단 한개도 없는게 말이되나? 강렬함을 주고싶었는지 넘버마다 고음파트만 남발하고 앙상블 떼창도 주구장창 넣었는데도 임팩트 무. 중독성있는 넘버가 1도없음ㅠ 더 안타까운건 그래도 배우들은 열연했다는거....성대갈아 열심히하면 뭐하나싶었다. 배우들 다 괜찮았는데 조연배우 딱 한분이 너무 거슬렸는데 뮤지컬 처음이신것같은..다행히 분량이 많진않았는데 대사 너무 못살리고 발성 답답해서 나올때마다 내마음도 답답.
그리고 연출도 너무 평이했어. 베르사유배경으로 할만한게 천지삐까린데 이게 최선인가싶었다. 별로까진 아니지만 인상깊은 연출이 없었음 그냥 평이함 자체.. 앰개창작뮤들 보면 그래도 와 이장면연출은 쩔더라는게 하나쯤은 있던데..
그래도 원작 좋아하는 사람은 좀..재밌게 볼수도 있겠다 싶었고(나도 원작 만화책 수회 정독에 애니메이션 실시간 방영 본 사람인데 그래도 장황한 내용에서 뽑을것만 뽑은 느낌)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한텐 많이 부족한것같다 느낌...혁명씬들 여러번 나오는데 밀크보고싶단 생각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