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데스가 에우리디케를 데려간 게 성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했거든? 하데스가 페르세포네한테 내 사랑이 싫다면 다른 이에게 주겠다면서 에우리디케를 데려오려고 하고,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한테 미안해하는 것도 그렇고, 운명의 여신들 반응도 단순히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를 두고 떠난 걸 넘어서 결혼관계를 깼다는 거 같았어. 결정적으로 1막 끝날 때 문 뒤에서 수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어쩌구 하면서 페르세포네가 한 잔 할 사람? 하는 게 너무 의미심장해;
근데 막상 2부 가니까 에우리디케가 그냥 일꾼 중 한 명이 된 건 왜 그럴까? 내가 잘못 이해한 걸까, 아니면 실제로 성적인 의도는 맞았지만 페르세포네에 대한 분풀이로 일회성 관계를 가졌을 뿐이고 그 후엔 계약에 따라 하데스타운의 일꾼이 되게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