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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프랑켄) 240629 밤공 은괴 난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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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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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모른 채 핍박을 당해야했던 한 괴물이 있었어

 

 

아픔과 슬픔 서러움 분노로 얼룩졌던 그 머릿속에

갑자기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기억이 무서운 속도로 살아나

 

갑작스런 기억의 범람에

서러움에, 분노에 젖어 절규하던 괴물이 갑자기 머리를 쥐고 몸부림치기 시작해

 

절망 속에 빠뜨리리라

이 부분도 마지막에 너무 고통스럽게 맺었었어 비명처럼, 절규처럼

 

'접합된 머리'가 한 번도 아파보지 않은 고통에 휩싸여

머리를 쥐고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일어서보려 해도 다시금 주저앉으며, 괴물의 소리를 내며

온 몸으로 괴로워해 그동안 본 적 없던 그런 괴로움이었어..

 

그러다가

반사적으로 입 밖으로 툭 튀어나온 단어

 

"..ㄱ..터.."

.....

 

그리고 그 단어를, 그 이름을 몇 번 더 불러봐

머리의 주인인 '앙리 뒤프레'의 기억이 살아돌아온 마냥.

 

"빅터, 빅터,

빅 터,

빅ㅌ,,,,,"

 

점점 부르는 목소리가 흐릿해지고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것 같이 

목 접합부에 조심스레 손을 가져다보더니

팔의 접합부에, 손목 접합부에 눈길을 보내

 

아주 찰나의,

 

'실험에 성공했구나...!'

 

라는 생각 직후

 

믿기 힘든 현실이 다시금 더 자세히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표정이 비어가기 시작해

 

하나뿐인 친구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실험에 성공하여 만들어낸 창조물인 나,

 

나,

'괴물'이라는 '생명'은

지금 여기에 이렇게 버려져 있다는 것이 현실이란 것이 다시금 피부로 와닿는 순간부터

잠시 틀어막아져있었던 슬픔과 분노와 서러움이 한꺼번에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와

결국은 절망에 잠식되어버리고 말아

 

눈물이 쏟아져내리고

그 슬픔은 결국 울분으로, 그리고 분노로 마음에 심어져

 

어젯밤 처음 나는 꿈꾸었네 누군가 날 안아주는 꿈

포근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드네

누군가 안아주는 제스쳐를 하며

흐느껴 울어내며 서럽게 겨우겨우 불러냈는데

 

나 그 꿈속에 살 순 없었나

는 완연한 분노의 감정으로 비명을 지르듯 맺었어

괴물의 서러움도, 앙리의 배신감도 모두 담겨져있다는 듯.

 

 

하 난괴물 너무 레전이었어서 뭐라도 남겨보고싶은데 진짜 이건 박제 말고는 정확하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진짜...아아아악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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