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프랑켄) 240629 밤공 은괴 난괴물
555 3
2024.06.30 01:04
555 3

이유도 모른 채 핍박을 당해야했던 한 괴물이 있었어

 

 

아픔과 슬픔 서러움 분노로 얼룩졌던 그 머릿속에

갑자기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기억이 무서운 속도로 살아나

 

갑작스런 기억의 범람에

서러움에, 분노에 젖어 절규하던 괴물이 갑자기 머리를 쥐고 몸부림치기 시작해

 

절망 속에 빠뜨리리라

이 부분도 마지막에 너무 고통스럽게 맺었었어 비명처럼, 절규처럼

 

'접합된 머리'가 한 번도 아파보지 않은 고통에 휩싸여

머리를 쥐고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일어서보려 해도 다시금 주저앉으며, 괴물의 소리를 내며

온 몸으로 괴로워해 그동안 본 적 없던 그런 괴로움이었어..

 

그러다가

반사적으로 입 밖으로 툭 튀어나온 단어

 

"..ㄱ..터.."

.....

 

그리고 그 단어를, 그 이름을 몇 번 더 불러봐

머리의 주인인 '앙리 뒤프레'의 기억이 살아돌아온 마냥.

 

"빅터, 빅터,

빅 터,

빅ㅌ,,,,,"

 

점점 부르는 목소리가 흐릿해지고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것 같이 

목 접합부에 조심스레 손을 가져다보더니

팔의 접합부에, 손목 접합부에 눈길을 보내

 

아주 찰나의,

 

'실험에 성공했구나...!'

 

라는 생각 직후

 

믿기 힘든 현실이 다시금 더 자세히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표정이 비어가기 시작해

 

하나뿐인 친구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실험에 성공하여 만들어낸 창조물인 나,

 

나,

'괴물'이라는 '생명'은

지금 여기에 이렇게 버려져 있다는 것이 현실이란 것이 다시금 피부로 와닿는 순간부터

잠시 틀어막아져있었던 슬픔과 분노와 서러움이 한꺼번에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와

결국은 절망에 잠식되어버리고 말아

 

눈물이 쏟아져내리고

그 슬픔은 결국 울분으로, 그리고 분노로 마음에 심어져

 

어젯밤 처음 나는 꿈꾸었네 누군가 날 안아주는 꿈

포근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드네

누군가 안아주는 제스쳐를 하며

흐느껴 울어내며 서럽게 겨우겨우 불러냈는데

 

나 그 꿈속에 살 순 없었나

는 완연한 분노의 감정으로 비명을 지르듯 맺었어

괴물의 서러움도, 앙리의 배신감도 모두 담겨져있다는 듯.

 

 

하 난괴물 너무 레전이었어서 뭐라도 남겨보고싶은데 진짜 이건 박제 말고는 정확하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진짜...아아아악 ㅠㅠㅠㅠ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수려한🌸] 나 홀로 자연광 받은 듯, 속광 가득 매끈광 쿠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쿠션> 체험 이벤트 574 08.21 19,09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37,1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93,1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49,2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098,0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396,75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42,629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41,429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58,831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98,405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3 21.06.01 60,744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8.12 49 21.05.18 94,284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16,3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74 후기 프랑켄) 회전러지만 동은은 자첫 후기+전동석 배우 극호 후기... 12 08.17 548
1073 후기 프랑켄) 기억 휘발되기 전에 쓰는 알못의 첫 관람 후기 4 08.17 453
1072 후기 하데스타운) 0813 후기(재르메스 위주, 틀린해석주의) 8 08.14 451
1071 후기 소극장 여성주연극들 짧후기 4 08.12 642
1070 후기 하데스) 매우짧은후기. 하타 좋은 극이더라 (ㅅㅍㅈㅇ?) 13 08.12 543
1069 후기 맥베스) 연극 알못의 맥베스 후기 2 08.11 305
1068 후기 베르사유) 베사장 생각보다 재밌었다 2 08.11 361
1067 후기 햄릿) 내용과 관련없는 후기가 9할이지만 (스포?) 08.11 158
1066 후기 시데레우스) 덬들이 추천해준 뮤지컬 보고와따!!!! 19 08.08 538
1065 후기 프랑켄) 뒤늦은 0803 톡은 후기 7 08.08 336
1064 후기 스파이) 오늘 스파이 본 짧은 후기(불호있음) 6 08.07 348
1063 후기 박열) 나눔으로 박열 자첫한 짧은 후기 1 08.07 206
1062 후기 프랑켄) 0806 기억해 동빅곤앙의 북극을.. (매우 아주 김) 11 08.07 447
1061 후기 프랑켄) 0730후기 겸 규은에 대한 단상 3 08.06 426
1060 후기 베르사유) 두번째 보고왔다 2 08.04 450
1059 후기 베르사유) 아무래도 마리 앙투아네트 빠진 게 많이 아쉽다 5 08.04 693
1058 후기 프랑켄) 규은러 오늘 톡은 너무 새롭고 좋았던 후기(조금 장문?) 8 08.04 484
1057 후기 프랑켄) 톡은보고 웃고 우는 사람의 후기........(장문주의) 9 08.03 439
1056 후기 프랑켄) 240730 규은을 복기하며 6 08.01 545
1055 후기 베르사유의 장미...모든것이 애매하다 8 07.31 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