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프랑켄) 240629 밤공 은괴 난괴물
583 3
2024.06.30 01:04
583 3

이유도 모른 채 핍박을 당해야했던 한 괴물이 있었어

 

 

아픔과 슬픔 서러움 분노로 얼룩졌던 그 머릿속에

갑자기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기억이 무서운 속도로 살아나

 

갑작스런 기억의 범람에

서러움에, 분노에 젖어 절규하던 괴물이 갑자기 머리를 쥐고 몸부림치기 시작해

 

절망 속에 빠뜨리리라

이 부분도 마지막에 너무 고통스럽게 맺었었어 비명처럼, 절규처럼

 

'접합된 머리'가 한 번도 아파보지 않은 고통에 휩싸여

머리를 쥐고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일어서보려 해도 다시금 주저앉으며, 괴물의 소리를 내며

온 몸으로 괴로워해 그동안 본 적 없던 그런 괴로움이었어..

 

그러다가

반사적으로 입 밖으로 툭 튀어나온 단어

 

"..ㄱ..터.."

.....

 

그리고 그 단어를, 그 이름을 몇 번 더 불러봐

머리의 주인인 '앙리 뒤프레'의 기억이 살아돌아온 마냥.

 

"빅터, 빅터,

빅 터,

빅ㅌ,,,,,"

 

점점 부르는 목소리가 흐릿해지고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것 같이 

목 접합부에 조심스레 손을 가져다보더니

팔의 접합부에, 손목 접합부에 눈길을 보내

 

아주 찰나의,

 

'실험에 성공했구나...!'

 

라는 생각 직후

 

믿기 힘든 현실이 다시금 더 자세히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표정이 비어가기 시작해

 

하나뿐인 친구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실험에 성공하여 만들어낸 창조물인 나,

 

나,

'괴물'이라는 '생명'은

지금 여기에 이렇게 버려져 있다는 것이 현실이란 것이 다시금 피부로 와닿는 순간부터

잠시 틀어막아져있었던 슬픔과 분노와 서러움이 한꺼번에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와

결국은 절망에 잠식되어버리고 말아

 

눈물이 쏟아져내리고

그 슬픔은 결국 울분으로, 그리고 분노로 마음에 심어져

 

어젯밤 처음 나는 꿈꾸었네 누군가 날 안아주는 꿈

포근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드네

누군가 안아주는 제스쳐를 하며

흐느껴 울어내며 서럽게 겨우겨우 불러냈는데

 

나 그 꿈속에 살 순 없었나

는 완연한 분노의 감정으로 비명을 지르듯 맺었어

괴물의 서러움도, 앙리의 배신감도 모두 담겨져있다는 듯.

 

 

하 난괴물 너무 레전이었어서 뭐라도 남겨보고싶은데 진짜 이건 박제 말고는 정확하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진짜...아아아악 ㅠㅠㅠㅠ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GS25XGOPIZZA🍕] 이 구역의 쩝쩝박사 모여라🙋‍♂️🙋‍♀️ GS25 고피자 무료 시식권 이벤트 & 10월 역대급 할인 소식 🍕최.초.공.개🍕 302 10.01 17,44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51,0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20,3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55,4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08,048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45,780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61,907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102,770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3 21.06.01 63,195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8.12 49 21.05.18 97,829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21,6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92 후기 브랜든리 콘 너무 좋았다! 3 09.30 383
1091 후기 박열) 천사덬에게 나눔받아서 본 박열 후기! 1 09.22 218
1090 후기 부치하난) 간단 후기(스포x) 7 09.20 600
1089 후기 금란방) 제발봐주면안될까 나는붕괴됐어요 2 09.19 367
1088 후기 조로 재밌게 본 후기 3 09.18 346
1087 후기 킹키) 어제 풀린 op 시제석 다녀온 자첫 후기! 17 09.11 881
1086 후기 경종) 연잉군&홍수찬(+숙종) 전캐 찍은 후기 5 09.05 450
1085 후기 베사장) 자첫후기 1 08.31 527
1084 후기 홍련) 너네 말 듣고 보러갔다가 대만족한 자첫 후기(ㅅㅍ많음!글 긺 주의) 1 08.30 478
1083 후기 루나쇼 나눔 후기! 4 08.30 371
1082 후기 엔젤스) 인아메리카 넘 재밌었어!!! 2 08.30 537
1081 후기 홍련) 삼홍련 감상 스포스포 강스포 2 08.29 615
1080 후기 프랑켄) 규은러 이번 관극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 3 08.29 568
1079 후기 프랑켄) 240824 프랑켄 밤공 동빅햊앙 위주 간단 후기 9 08.25 548
1078 후기 영웅) 극불호 후기(ㅅㅍ, ㅅㅇ주의) 7 08.25 1,140
1077 후기 프랑켄) 규은막 북극이 놀라웠던 포인트는 7 08.24 853
1076 후기 프랑켄) 규은 페어막 짧후기 1 08.24 605
1075 후기 프랑켄) 240823 5연 내가 사랑한 규은을 보내주며. 3 08.24 616
1074 후기 프랑켄) 0730 규은 북극 후기 보고 오늘 정말정말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더한 걸 봄 1 08.23 616
1073 후기 프랑켄) 오늘 규은 너무 슬펐어...... 1 08.23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