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인의 머피를 꼭 봐달라는 연락을 받고 현할 2만원? 좋은데? 싶어서 저벅저벅 예그린으로 향했어
일단 결제를 하고 하고 잔여좌석을 보여주시는데 1열이 있어서 별 생각없이 왼블 1열로 받았어.. (왜그랬을까) 1열이면 잘 보이고 음향도 좋겠네 싶었거든
그리고 객석 입장을 했는데..... 이거 무대가 왜이렇게 가까운 거예요? 진짜 내 발 끝에 무대가 있어
나를 머피로 보낸 지인은 공연 시작 2분 전에 1열에 앉으면 말을 걸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고.. 나는 소리를 질렀어(아님 진짜아님) 매표소 가서 후진 되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이건 반 진심임) 이미 공연을 시작한대..... 그래서 일단 버텨보기로 함
공연은 전체적으로 재밌었어! 동화반점에서 일하는 라이더 4명이 폐점 위기에 처한 동화반점을 구하기 위해 밴드 서바이벌에 나가는 내용이야. (초반에 약간의 공감적 수치심만 버티면) 꽤 클리셰적인 청춘스토리가 나오는데 인생을 중식에 잘 빗대어 표현했다고 생각했어
극 초중반에는 오블 1열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참여를 시켜서 안심했는데 갑자기 전체관객참여극이 됨(
갑자기 연고대/고연대 at 예그린이 됨.. 나는 자동적으로 연대로 배정받았는데 또 이겨야 해서+1열이라서 열심히 답했어
그렇게 또 극이 진행되다가 사장님이 내 옆에 앉으시는 거야.. (내 머릿속: 와 나 어쩌지 와 이거 어떡하지) 그리고 나한테 박수를 치라고 하셔.. 얼떨결에 둘이서 열심히 쳤어(
1열이라 그런지 배우들의 아컨은 거의 없지만 배우들이 객석을 바라보는 눈빛이 참 예뻐보이는 좌석이었어 (눈높이는 4열 이후로 가야 맞을듯?)
그렇게 감동적인 청춘드라마가 끝나고 커튼콜이 되었는데 양하준역 배우님께서 앞자리 릴레이 하이파이브를 하셨어.. 나는 전혀 예상 못했다가 뒤늦게 손 내밀어서 나 때문에 조금 멈칫하시더라 (배우님죄송합니다)
오늘은 사연읽어주기 이벤트가 있었어! 서장원역 배우가 대표로 읽어주는데 나평범역 배우가 저벅저벅 내 옆에 착 앉아서 슬프죠ㅠㅜ 이래서 나는 네? 네.. 이러고 너무 당황했다.....
그 후에 앵콜곡 보고 끝나는구나 했는데 갑자기 떼창이 있대(네?) 일어서달래(네????) 그래서 열심히 때창도 함..
아직도 충격(좋은의미)받은 상태라 글이 횡설수설하지만 머피.. 너무 좋은극이니까.. 이번주 일요일이 막공이지만.. 꼭 한 번 봐주라....
>>타임티켓에서 예매하면 만팔천원!!!!<<
유일한 팁이 있다면 연대는 왼블로 고대는 오블로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