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극장 오픈런 연극 하나를 올해만 30번 가까이 봤어.
배우를 좋아하게 되었거든.
늘 커튼콜 찍은 거 인스타에 배우님들이랑 공식 계정 태그해달라고 해서
초반에 몇 번 올렸었고.
좋아하는 배우한테 편지도 썼지.
편지에 이름을 써서
배우가 편지 준 사람 계정이 이거구나~하고 알고 있더라고.
소극장 오픈런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아도 배우랑 가까워지게 되더라.
다른 팬도 있지만 보통은 주말에 많이 오고
내가 보통 주중 낮에 시간이 돼서 그때 주로 가다 보니
퇴근길 기다리는 사람 보통 나 한 명이야.
내가 퇴근길을 안 기다리고 가면
일찍 간 거냐고 배우한테 dm이 와….
그리고 지난번에는
3주 만에 퇴근길 기다렸더니
오랜만이라고 하더라고.
어떤 마음으로 퇴근길 기다리길 바라는 걸까?
난 배우님의 마음을 모르겠어.
퇴근길에서 오래 말하는 것도 아니고
별 이야기도 하지 않아.
난 굳이 이 짧은 순간을 위해
혼자 건물 앞에서 멀뚱멀뚱 기다리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고.
관극만 하고 싶은데
퇴근길까지 기다려야 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그렇고
할 말도 없는데….부담이 된다.
배우가 내가 팬인 걸 인지한 경우
퇴근길 기다리는 게 필수…. 인 거야??
혹시 내 글이 이 게시판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 바로 내릴게….